일주일만에 삼성전자 사라진 가상자산 시장..중국발 쇼크에 500조 증발

2021. 6. 23. 10: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거래소들의 기습적인 상장폐지와 중국발 악재에 직격탄을 맞은 가상자산 시장의 시가총액이 일주일 사이 500조원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글로벌 가상자산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441조원 규모다.

중국이 가상자산에 대한 추가 규제를 내놓을 가능성이 높은데다 비트코인이 심리적 지지선인 3만달러를 계속 지켜내지 못할 경우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질 것이란 전망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체 가상자상 시총, 일주일 새 1922조 →1441조
중국발 채굴장 폐쇄·거래 단속 강화에 얼어붙은 투심
심리적 지지선 3만달러..뚫리면 바로 2만달러까지 추락

[헤럴드경제=박이담 기자] 거래소들의 기습적인 상장폐지와 중국발 악재에 직격탄을 맞은 가상자산 시장의 시가총액이 일주일 사이 500조원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글로벌 가상자산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441조원 규모다. 지난 15일 1922조원에 비해 불과 일주일만에 480조원 가까이 증발한 것이다. 이는 국내 증시에서 가장 몸집이 큰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477조원을 훌쩍 넘어서는 규모다. ▶관련기사 3면

가상자산의 대표주자인 비트코인의 약세가 두드러진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은 일주일 전보다 19.77% 하락한 3만2296달러에 거래 중이다. 장중에는 심리적 저항선인 3만달러가 무너지며 2만8993달러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더리움도 일주일 전보다 26% 넘게 하락한 1860달러에 거래 중이다.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에서도 비트코인은 지난 15일 이후 7거래일 연속 하락한 376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2월 초 비트코인 시세 수준이다.

가상자산 시장이 단기간에 쪼그라든 건 중국발 이중악재가 겹치면서다. 전세계 가상자산 시장에 유동성 대부분을 공급하던 중국이 대대적인 가상자산 채굴장의 폐쇄에 나서면서 전세계 투심이 얼어붙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대안금융센터(CCAF)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비트코인 채굴의 65%가 중국에서 이뤄졌다. 중국 정부는 최근 네이멍자치구를 시작으로 칭하이성, 윈난성 등의 비트코인 채굴장을 대거 폐쇄한데 이어 마지막 남은 쓰촨성까지 관내 채굴장의 폐쇄에 나섰다. 이에 환구시보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비트코인 채굴업체 90%가 폐쇄됐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가상자산 거래 단속도 강화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21일 주요은행과 알리페이와 함께 가상자산 거래 모니터링 체계 강화 방안과 함께 거래 적발시 계좌 말소 등의 불이익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중국에서 가상자산의 생산과 유통이 힘들어진 것이다.

가상자산 업계에선 당분간 가상자산 시장의 위축이 불가피할 것이라 전망한다. 중국이 가상자산에 대한 추가 규제를 내놓을 가능성이 높은데다 비트코인이 심리적 지지선인 3만달러를 계속 지켜내지 못할 경우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질 것이란 전망이다.

parkidam@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