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들 죽어가는 모습 힘들어"..코로나와 싸우는 의료진의 정신적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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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맞서 싸우는 의료 종사자들의 스트레스가 임계치에 도달 중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영국 아이뉴스는 지난해 스트레스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의료진의 사례가 상당수 보고됐다고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우려되는 점은 정신적 스트레스에도 불구, 의료진이 이를 털어놓지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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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맞서 싸우는 의료 종사자들의 스트레스가 임계치에 도달 중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영국 아이뉴스는 지난해 스트레스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의료진의 사례가 상당수 보고됐다고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영국 북서부의 한 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 A씨(28)는 최근 미국 매체 더 힐과 인터뷰에서 “팬데믹 기간에 버려진 느낌이었다”며 “첫 유행이 왔을 때 나는 전혀 준비돼 있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짧은 시간 동안 이렇게 많은 죽음과 괴로워하는 인간을 본 적이 없다”며 “밤새 홀로 죽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머릿속에서 떨쳐내려 애썼다”고 하소연했다.
실제로 응급요원 지원 단체 로라 하이드 재단(LHF)은 지난해 코로나19 현장에서 일한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소속 간호사 226명, 구급대원 79명, 의과대학생 17명 등 총 322명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우려되는 점은 정신적 스트레스에도 불구, 의료진이 이를 털어놓지 않는다는 것이다.
LHF가 진행한 설문조사에는 지난 3~4월 NHS 소속 의료진 850명 중 71%가 정신적 문제를 겪었음에도 이를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응답자 중 44%는 정신 문제를 말할 바에 차라리 근골격계 질환이 있다고 둘러댈 것이라고도 했다.
이에 LHF의 리암 반스 회장은 “우리는 지금 국가 응급 상황의 최전선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정신건강 문제라는 새로운 팬데믹으로 진입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들을 도와야만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4월 미국에서 발표된 조사에 따르면 의료인의 62%가 코로나19로 인한 우울, 불안, 스트레스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
특히 젊은 의료진에서 이런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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