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실패 대장암환자 희소식..세계최초 한방 '면역항암제' 나온다

2021. 6. 23. 09: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암은 우리나라 성인의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인류가 정복하지 못한 대표적인 난치성 질환이다.

특히 화학요법‧방사선치료 등 기존 항암법은 인체 면역력을 현저히 떨어뜨리는 등 부작용을 유발해 암환자들에게 이중고를 준다.

연구팀은 수술, 항암제·방사선 치료 등 표준 항암치료에 실패한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무작위 배정 임상시험을 수행하며 면역관문차단제 'KIOM-ICI-1'의 안전성 및 효능을 검증할 예정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한의학硏, 한의기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임상2상시험계획 승인
- 암 종양 크기 50% 억제, 항암치료 실패 대장암환자 대상 안전성·효능 검증
이번 기술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정환석(맨앞) 박사 연구팀.[한국한의학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암은 우리나라 성인의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인류가 정복하지 못한 대표적인 난치성 질환이다. 특히 화학요법‧방사선치료 등 기존 항암법은 인체 면역력을 현저히 떨어뜨리는 등 부작용을 유발해 암환자들에게 이중고를 준다. 국내 연구진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한약 소재 기반 ‘면역항암제’ 개발에 나섰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한의기반 면역항암제(면역관문차단제) 후보물질인 ‘KIOM-ICI-1’의 임상2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고 23일 밝혔다.

면역항암제란 암세포가 면역체계를 피하지 못하도록 하거나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더 잘 공격하도록 하는 치료제로 면역관문차단제, 암백신, 면역세포 치료제 등이 있다.

한약을 기반으로 한 소재에서 항체치료가 아닌 면역관문을 차단하는 면역항암 치료 효능을 발견해 임상시험이 승인된 첫 사례다.

면역관문차단제는 면역항암제 중 가장 널리 쓰이는 치료제로 현재 7품목이 승인돼 있지만, 아직 낮은 반응률(10명 중 2명)과 면역과민 반응 등의 부작용으로 이를 보완할 신소재 발굴이 필요한 상황이다.

연구팀은 수술, 항암제·방사선 치료 등 표준 항암치료에 실패한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무작위 배정 임상시험을 수행하며 면역관문차단제 ‘KIOM-ICI-1’의 안전성 및 효능을 검증할 예정이다.

연구팀은 기존연구에서 ‘KIOM-ICI-1’이 암세포의 면역체계 회피 기전인 면역관문을 차단하며 면역세포(T-세포) 활성을 향상시켜 종양의 크기를 50% 이상 억제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또 기존 세포독성 항암제인 옥살리플라틴과 병용 투여 시 ‘KIOM-ICI-1’의 치료효과가 상승한다는 사실을 확인하며 향후 기존 항암제와의 병용치료에 대한 임상시험도 계획하고 있다.

한의기반 면역항암제의 종양 억제 효과.[한국한의학연구원 제공]

연구책임자인 정환석 박사는 “이번 항암면역 후보물질은 안전성이 입증된 한약재를 기반으로 개발해 그 의미가 크다”며 “KIOM-ICI-1가 최초의 한의기반 면역항암제로 개발될 수 있도록 후속 연구 준비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진용 한의학연 원장은 “면역력 증진 등 체내 균형을 개선하며 건강을 관리하는 한의치료의 강점을 과학적으로 보여준 결과”라며 “한약 소재를 기반으로 한 신약개발로 만성·난치성 질환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nbgkoo@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