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동대문운동장 터에서 19세기 근대식 총검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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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박물관은 조선시대 하도감 터에서 출토된 유물을 보존 처리하고 추가 조사한 결과, 19세기 말 근대식 소총에 사용한 총검으로 확인됐다고 오늘(23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보존처리를 완료한 뒤 총검이 사용된 19세기 근대식 소총을 특정하고자 추가 조사를 벌였으며, 소총의 총신과 연결하는 총검의 MRD(Muzzle Ring Diameter) 크기를 정밀 측정해 총검이 쓰인 소총을 특정할 수 있었다고 박물관 측은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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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박물관은 조선시대 하도감 터에서 출토된 유물을 보존 처리하고 추가 조사한 결과, 19세기 말 근대식 소총에 사용한 총검으로 확인됐다고 오늘(23일) 밝혔습니다.
이 총검은 전장 71.6cm, 도신 57.5cm, 자루 13.5cm 크기로 손잡이는 동물성 가죽을 사용하여 제작됐습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건설을 위해 2008∼2009년 동대문운동장을 발굴 조사하는 과정에서 출토됐습니다.
지난해 보존처리를 완료한 뒤 총검이 사용된 19세기 근대식 소총을 특정하고자 추가 조사를 벌였으며, 소총의 총신과 연결하는 총검의 MRD(Muzzle Ring Diameter) 크기를 정밀 측정해 총검이 쓰인 소총을 특정할 수 있었다고 박물관 측은 설명했습니다.
이 총검이 사용된 소총은 '엔필드'와 '스나이더-엔필드'로, 각각 1853년과 1866년에 영국에서 처음으로 제작됐습니다.
이전까지 19세기 말 근대식 소총에 사용된 총검이 출토된 사례는 인천 앞바다에서 침몰한 '고승호'에서 인양된 총검이 유일한데, 이는 청나라 군대가 사용한 것이라고 박물관 측은 전했습니다.
이번에 하도감 터에서 출토된 총검은 중국이나 일본을 통해 19세기 말 국내로 유입돼 조선군이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는 서양식 총검이라는 점에서 중요하게 평가될 것으로 박물관 측은 기대했습니다.
하도감 터는 조선시대 훈련도감의 분영인 하도감이 있던 자리로, 1881년에 설치된 신식 군대인 교련병대 즉 별기군이 훈련한 장소입니다.
1882년 임오군란이 일어난 현장이며, 군란의 원인으로 지목된 별기군이 해체된 이후에는 군란을 진압한 청군이 청일전쟁에서 일본에 패하기 전까지 주둔했습니다.
박물관 측은 이 총검을 동대문역사관(중구 을지로 281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내)에서 상설 전시합니다.
(사진=서울역사박물관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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