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위대 독도도발 영상' 항의하자.. 한국 보란 듯 영어·불어판까지 제작

김청중 2021. 6. 2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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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위대가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FOIP) 구상을 홍보한다고 만든 일본어 동영상에서 경북 울릉군 독도를 영토문제 지역으로 표기한 것에 대해 한국 정부가 항의하자 이번에는 영어와 프랑스어로 해당 동영상을 제작해 게시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일본 자위대는 우리 정부 항의에 되레 영어와 프랑스어판 홍보 동영상을 제작하면서, 내용도 일본어판의 '영토문제'보다 수위가 높은 '영토분쟁(Territorial disputes)'이란 표현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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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동해 진출' 항목 등과 게시
영토분쟁 부각.. 우리 주권 부정
일본 통합막료감부가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게시한 영어판 FOIP 구상 홍보동영상 지도에서 독도 위치에 ‘다케시마 영토분쟁(붉은색 원)’이라 표시돼 있다.
일본 자위대가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FOIP) 구상을 홍보한다고 만든 일본어 동영상에서 경북 울릉군 독도를 영토문제 지역으로 표기한 것에 대해 한국 정부가 항의하자 이번에는 영어와 프랑스어로 해당 동영상을 제작해 게시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세계일보 6월11일자 6면 참조>

일본 통합막료감부(우리 합참 격)는 1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영어와 프랑스어로 FOIP 주제의 2분20초짜리 동영상을 올렸다. 이 동영상 도입부에 일본과 국제사회의 안전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과 함께 나오는 지도의 동해 독도 위치에 ‘Territorial disputes over Takeshima Island(다케시마 영토분쟁)’라는 영어 표현 내용이 삽입돼 있다.

통합막료감부는 지난 6일 페이스북에 올린 같은 내용의 2분42초짜리 일본어 동영상에서도 동해 독도 위치에 ‘다케시마(독도에 대한 일본식 표현) 영토문제’란 내용을 넣었다. 이에 외교부 당국자는 11일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라며 “외교채널을 통해 일본 측에 유감과 항의의 뜻을 분명하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일본 자위대는 우리 정부 항의에 되레 영어와 프랑스어판 홍보 동영상을 제작하면서, 내용도 일본어판의 ‘영토문제’보다 수위가 높은 ‘영토분쟁(Territorial disputes)’이란 표현을 사용했다. 또 일본이 주장하는 소위 ‘북방영토 문제’를 비롯해 ‘한반도를 둘러싼 문제’, ‘중국의 일본해(동해에 대한 일본식 표현) 진출’ 등 항목과 함께 삽입해 독도가 북한·중국·러시아와 같은 안보 불안 요소라는 인상을 주고 있다.
하늘에서 바라본 독도. 외교부 제공
이는 중국 견제 목적이 있어 국제적 주목도가 높은 FOIP 구상을 홍보한다면서 독도가 분쟁지역임을 부각해 우리 주권을 부정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특히 도쿄올림픽대회조직위원회가 홈페이지 지도에서 독도를 일본령으로 표시해 파문이 계속되는 와중에 일본 측이 다시 우리 정부의 항의를 뭉개버린 사례가 됐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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