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공산당 100년역사 4단계로 구분… 1·2단계 마오쩌둥, 3·4단계는?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7월 1일)을 맞아 ‘중국공산당 역사 전시관’이 베이징에 문을 열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지시로 지은 전시관은 건축 연면적이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13만8000㎡)보다 넓은 14만7000㎡ 규모다. 21개 영화 상영관도 있다. 지난 18일에는 시 주석이 당 지도부들을 대동하고 ‘초심을 잊지 않고, 사명(使命)을 기억합니다’라는 제목의 개관 전시를 둘러봤다. 일반에는 7월 1일 이후 개방될 예정이다.
홍콩 명보는 22일 중국 관영 매체에 보도된 전시 내용을 토대로 “중국공산당이 100년 역사를 4단계로 구분하고 1·2 단계를 마오쩌둥 시대, 3단계를 덩샤오핑·장쩌민·후진타오 시대, 4단계를 시진핑 시대로 분류했다”며 “중국 당국의 새로운 시대 구분법으로 보인다”고 했다.
명보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크게 4개 구역으로 구분된다. 1부는 1921~1949년으로 ‘중국공산당 창립과 신민주주의혁명 승리’가 주제다. 신민주주의 혁명이란 반제국주의 운동인 5·4 운동 때부터 국민당과의 내전 시기까지 활동을 뜻한다. 2부는 1949~1978년까지로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사회주의 혁명·건설 추진’이다. 명보는 “마오쩌둥을 위주로 전시가 구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덩샤오핑, 장쩌민, 후진타오가 집권한 34년(1978~2012년)은 3부 ‘개혁 개방, 중국 특색 사회주의 개창·발전’이라는 전시로 묶였다. 시진핑 집권 이후 9년을 다룬 4부는 ‘신시대 중국특색사회주의 추진, 전면적 샤오캉(小康·중산층 생활수준)사회 건설, 전면적인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로의 새 장정 시작’으로 전시명이 가장 길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이번 전시에는 물품 3500여점, 사진·그림 2600여장이 전시됐다. 명보는 “1950년대 대기근(중국공산당이 추진한 대약진 운동 실패에 따라 수천만명이 아사한 사건), 극좌사회운동인 문화대혁명 관련 내용이 전시에 포함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했다. 이 사건들은 중국 공산당 스스로 역사적 잘못으로 인정했던 사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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