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관계 나빠져도… 베이징 유니버설 리조트 내달 문열어
미·중 관계가 연일 악화하는 상황에서 미국 NBC유니버설이 베이징 퉁저우(通州)구에 짓는 복합리조트인 베이징 유니버설 리조트가 다음 달 문을 연다.
베이징일보는 22일 리조트 관계자를 인용해 베이징 유니버설 리조트가 7월 개장을 목표로 공연 리허설, 식당 운영, 안전 점검 등 최종 개장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현지를 포함해 전 세계에 있는 유니버설 리조트 중에서 세계 최대 규모다.
베이징 유니버설 리조트는 해리포터, 쥬라기공원, 쿵푸팬더, 워터월드 등 할리우드 영화들을 소재로 한 놀이기구와 체험 시설들로 구성된 유니버설 스튜디오(면적 1.69㎢)가 핵심이다.
여기에 미국 대중 문화를 소재로 한 호텔과 리조트, 상가 등 부대 시설까지 포함하면 총 4㎢ 규모다. 미국(플로리다·캘리포니아), 일본 오사카, 싱가포르에 이어 유니버설 스튜디오 브랜드로 만든 세계 5번째 테마파크로 일본의 2배, 싱가포르의 5배 규모다. 이곳에서는 직원 1만명이 근무하게 된다.
베이징 유니버설 리조트 사업은 미·중 공동 프로젝트로 진행됐다. 미국 NBC유니버설과 중국 국영기업이 합작 회사 형태로 운영한다. 중국 측 파트너인 서우환(首寰)문화여행투자공사는 베이징서우두(首都) 여행그룹 등 대형 국영기업들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개장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구체적 개장 일시와 입장권 가격을 문의하는 글이 이어졌다. 리조트 측이 아직 구체적 개장 일정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인터넷에는 ‘내부 인사용 입장권’ ‘체험용 입장권’ 등을 구할 수 있느냐는 문의도 적지 않아 이를 악용한 사기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미·중 관계 악화에도 미국 문화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은 여전히 높다. 앞서 2016년 6월 전 세계 6번째 디즈니 테마파크로 문을 연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지난 5월 노동절 연휴 기간에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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