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외유입 감염 중 '델타 변이'가 최다.. 국내도 비상

이준우 기자 2021. 6. 23.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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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델타(인도)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서도 지속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22일 “지난주(13일부터 19일) 국내에서 추가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는 261명으로 알파(영국) 변이 223명, 베타(남아공) 2명, 감마(브라질) 1명, 델타 3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누적 주요 변이 확진자는 총 2225명으로 늘었다.

21일 성북구 접종센터 모습.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1차 접종자는 총 1천501만4천819명으로, 전체 인구의 29.2%다. 2차 접종까지 모두 마친 사람은 총 404만7천846명으로 7.9% 수준이다. 2021.6.21 /연합뉴스

당국이 가장 주시하는 것은 델타 변이다. 델타 변이는 현재까지 국내에서 19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전체 변이 확진자 중 차지하는 비율은 8.5%다.확진자와 동일한 경로로 감염된 ‘역학적 감염 사례' 66명을 더하면 델타 변이 감염자는 256명에 달한다. 지난달부터 해외 입국자 중심으로 급속히 국내 확산하기 시작해 이번 달 둘째 주(6~12일)부터는 국내 주요 변이 중 84.8%를 차지하는 알파형(1886명)에 이어 둘째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이번 달 들어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한 변이 바이러스 검사에서 델타 변이 검출률은 37%에 달한다. 지난주 당국은 해외 유입자 48명에 대해 변이 조사를 시행해 34명이 변이에 감염된 것을 확인했는데, 이 중 델타 감염자는 16명으로 알파(15명)보다 많았다. 해외 입국자 중 델타형 감염자가 알파형 감염자보다 많은 것은 최근 6주 중 4주에 달한다.

최근 일일 확진자가 1만명을 넘어선 영국은 확진자의 98% 이상이 델타 변이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프랑스(86%)·미국(68%)·일본(51%) 역시 델타 변이 감염자 비율이 절반을 넘는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 단장은 이날 “델타 변이는 빠른 속도로 전 세계적으로 우세형이 되어 가고 있다”며 “알파 변이보다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영국에서는 2월 1일부터 이번 달 7일까지 코로나 사망자 중 델타 변이에 감염된 사례가 42명 발생했는데, 이 중 12명은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후 14일이 지난 ‘접종 완료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사망자 중 7명은 1차 접종자였고, 23명은 백신 미접종자였다. 델타 변이에 감염돼 사망한 사람 7명 중 2명이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이었다는 것은 그만큼 전파력과 위험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당국은 이날 “최근 영국의 연구 결과를 보면 델타 변이에 대해 화이자 백신은 87.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은 59.8%의 예방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변이에 대한 최상의 대책은 정해진 일정에 따라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델타 변이 감염자 190명 중 사망에 이른 사람은 아직 없다. 하지만 당국이 “7월 중순까지는 백신 수급 문제로 1차 접종을 대폭 줄이고, 2차 접종에 집중하겠다”고 밝히면서 델타 변이 확산에 대한 우려는 점차 커지고 있다.

이 밖에 당국은 “17일 기준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14일이 경과한 217만2526명 중 코로나에 감염된 ‘돌파 감염’ 추정 사례는 31명으로, 10만명당 1.43명꼴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백신별로는 화이자 20명(10만명당 1.2명), AZ 11명(10만명당 2.1명)이었으며, 성별로는 여성(20명)이 남성(11명)보다 많았다. 돌파 감염 사례 중 현재까지 위중증 및 사망 사례는 없었고, 이들의 접촉자 중에도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돌파 감염은 매우 드물게 발생하며, 백신 접종을 통해 중증을 예방하고 추가 전파를 감소시키는 효과는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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