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文대통령 올림픽때 방일해도 정상회담에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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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7월 23일 개막하는 도쿄 올림픽에 맞춰 일본을 방문해도 일본 측은 한일 정상회담을 여는 것에 부정적이라고 아사히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앞서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개회식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당시 총리가 참석했고, 문 대통령과 1시간 정도 정상회담을 했기 때문에 일본 측에 같은 요구를 했다는 것이다.
아사히는 "한국 측도 G7 정상회의 때 일본 대응을 보면 올림픽에 맞춘 문 대통령 방일이 힘들 것이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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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G7 회의때 文 가장 경계"..인사만 나누고 깊은 대화 피해
바이든, 도쿄올림픽 개회식 불참..질 바이든 참석하는 방안 부상
아사히는 복수의 한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한국 정부가 ‘문 대통령의 올림픽 개회식 참석에는 정상회담이 필수’라고 일본 측에 전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개회식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당시 총리가 참석했고, 문 대통령과 1시간 정도 정상회담을 했기 때문에 일본 측에 같은 요구를 했다는 것이다.
이 제안에 대해 총리관저 관계자는 아사히와의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이 일본에) 와도 정상 간 이야기를 할 수 있을지는 별개 문제”라고 말하며 정상회담에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아사히는 “한국 측도 G7 정상회의 때 일본 대응을 보면 올림픽에 맞춘 문 대통령 방일이 힘들 것이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아사히에 따르면 이달 11∼13일(현지 시간) 영국 콘월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기간 문 대통령과 스가 총리가 대화를 나눈 것은 모두 세 차례다. 정상회의에 앞서 한국 측은 20∼30분 정도 서서 이야기하는 약식 회담을 제안해 일본과 잠정 합의했다고 보고 예상 문답을 준비했다. 일본 측도 문 대통령이 먼저 인사하면 외면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외무성이 스가 총리의 예상 문답을 준비했다.
하지만 스가 총리는 “감사하다” 등 짧은 답변으로 문 대통령에게 응했고, “실무 차원에서 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어렵다”며 깊은 대화를 피했다. 아사히신문은 한일 정상이 인사만 한 것에 대해 “모든 것은 스가 총리의 판단이었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가 한국 측에 위안부 문제 등의 해결책을 내놓으라고 요구하는 상황에서 ‘빈손’으로 온 문 대통령과 깊이 있는 대화를 하면 일본 국내에서 비판이 제기될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스가 총리가 영국에서 귀국한 뒤 주변에 “(이번) 정상회의에서 가장 경계한 것은 한국(문 대통령)이었다”라고 말했다고 아사히는 덧붙였다.
도쿄 올림픽 개회식에 미국 정부 대표로 조 바이든 대통령 부인인 질 여사가 참석하는 방안이 부상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바이든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는 쪽으로 기울었다고 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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