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삐끗' KIA의 5회말, 이의리 호투도 멈춰세웠다 [스경x승부처]

수원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2021. 6. 22.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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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KIA 타이거즈 제공


KIA 선발 이의리는 4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했다. KT 에이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경기 중반까지 팽팽하게 싸웠다.

5회말 6번 김민혁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면서 처음으로 선두타자를 출루시켰다. 7번 강민국의 타구는 바운드 된 뒤 높이 떴다. 1루수 황대인이 달려나가 잘 잡았다. 투수 이의리가 1루 베이스에 커버하기 위해 잘 들어갔으나 송구하려던 황대인의 발이 살짝 미끄러졌다. 한 박자 늦게 1루로 던졌고 타자 주자와 접전 속에 이의리의 발은 베이스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비디오 판독을 거쳤지만 내야 안타였다.

무사 1·2루에서 허도환이 희생번트를 대 주자를 2·3루에 보내자 이의리는 9번 심우준에게 볼넷을 줘 만루를 채웠다. 톱타자 조용호 타석이 됐다.

조용호는 지난 17일 NC전부터 20일 두산전까지 5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날도 1회초 첫 타석에서는 이의리의 직구에 스윙 한 번 하지 못하고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두번째 타석에서도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긴 침묵에 빠져있던 조용호를 상대로 이의리는 2구째 직구를 던졌다. 그러나 조용호가 받아친 타구가 좌측 외야 멀리로 향했다. 타격감이 좋지 않던 조용호를 맞아 전진 수비 하던 KIA 좌익수 오선우는 황급히 뒤돌아 달렸고 펜스 앞에서 손을 뻗었다. 그러나 타구는 글러브를 맞고 땅에 떨어졌다. 3루주자부터 1루주자까지 모두 홈을 밟았다.

KIA는 22일 수원 KT전에서 3-6으로 졌다. 5연패에 빠지면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외국인 투수가 둘 다 빠져있는 KIA에서 가장 안정적인 선발은 임기영과 이의리다. 이의리는 이날 최고 시속 149㎞ 직구를 앞세워 5회까지 87개를 던졌다. 4회까지 1안타 1볼넷만 허용하며 KT타자들을 틀어막았다. KIA 타선은 KT 에이스 데스파이네로부터 2회초 볼넷-안타-희생번트 뒤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후 꽉 틀어막혔고, 이의리는 5회말 흔들렸다.

수비 도움도 받지 못했다. KIA는 지난 21일 심각한 타격 부진에 빠진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를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외야수인 터커는 올시즌 1루수로 변신했으나 결국은 지난 5일 LG전부터 다시 좌익수로 나섰다. 이후 1루는 황대인이 맡았다. 이날 좌익수 오선우는 지난 4월25일 엔트리 말소된 이후 약 두 달 만에 1군으로 돌아와 바로 선발 출전했다. 결국 5회말 KIA의 아쉬운 수비는 선발 이의리의 호투를 멈춰세우고 승부를 KT에게로 넘겨주고말았다.

이의리는 5이닝 5안타 3볼넷 4실점으로 시즌 3패째를 안았고, KT 선발 데스파이네는 6이닝 3안타 7삼진 1실점으로 7승째를 수확했다.

수원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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