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서 22개월만 분양 '기지개'..부동산 시장은?
[KBS 전주] [앵커]
전주시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뒤 거래는 줄고 가격은 그대로인 것으로 조사됐다는 뉴스, 전해드렸는데요.
올 하반기 대형 건설사들이 이른바 '브랜드 아파트'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후 부동산 시장의 동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종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주 에코시티의 이 아파트는 2년 전 분양 당시 평균 60대 1이 넘는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값이 크게 올랐습니다.
하지만, 신도심을 중심으로 수백 건의 불법 투기 사례가 적발되고, 전주 전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서 대기업 아파트는 자취를 감췄습니다.
그런데 최근 한 대기업이 에코시티 2단계 개발 용지에 7백40여 가구 아파트를 짓겠다며 사업 승인을 신청했습니다.
오는 8, 9월쯤 분양해 2024년 초 입주가 목푭니다.
전주시와 국방부가 진행 중인 부지 소유권 이전 협의가 남아있지만, 계획대로라면 1년 10개월 만에 대기업 아파트 분양이 재개되는 겁니다.
[아파트 건설회사 관계자/음성변조 : "봄 때부터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지연된 상황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더 늦추는 것보다는…."]
사업 승인을 받고도 여러 차례 분양을 연기했던 또 다른 대기업도 같은 시기 분양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이번 분양이 동향을 살필 수 있는 기회가 될 거라는 전망과 함께, 투기 열풍을 몰고 온 외지 투자자들이 단속 강화 이후 이뤄지는 첫 분양에서 어떤 움직임을 보일 지도 관심사입니다.
분양가 심의 대상인 이들 아파트가 지금의 분양가를 얼마나 끌어올릴 지도 주목됩니다.
[유상봉/전주시 건축과장 : "과도한 분양가 상승을 억제하는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분양가격의 적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심사해 결정될 것입니다."]
아파트 투기 단속에 이은, 조정대상지역 지정이 전주 부동산 시장에 어떤 변화를 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그래픽:최희태
이종완 기자 (rhee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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