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날씨와 울퉁불퉁 잔디..강행군 치러야 할 포항의 고민

안영준 기자 2021. 6. 2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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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첫 경기에서 승리를 쟁취했지만, 태국의 덥고 습한 날씨와 울퉁불퉁한 잔디 상태 탓에 고전했다.

앞으로 2~3일 간격으로 5경기를 더 치러야 하는데 부상 우려 등을 고려해 이 부분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

포항은 22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ACL 조별리그 G조 첫 경기에서 랏차부리를 2-0으로 이겼다.

더군다나 이번 ACL은 2~3일 간격으로 계속 경기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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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타쉬·임상협 연속골로 랏차부리에 2-0 승리
랏차부리를 상대하는 포항 스틸러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포항 스틸러스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첫 경기에서 승리를 쟁취했지만, 태국의 덥고 습한 날씨와 울퉁불퉁한 잔디 상태 탓에 고전했다. 앞으로 2~3일 간격으로 5경기를 더 치러야 하는데 부상 우려 등을 고려해 이 부분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

포항은 22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ACL 조별리그 G조 첫 경기에서 랏차부리를 2-0으로 이겼다. 포항은 전반 11분 타쉬, 후반 36분 임상협이 득점에 성공했다.

쉽지 않은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지만, 곱씹어야 할 점검 사항들도 많았다.

예상대로 태국의 더운 날씨가 변수였다. 무더운 여름, 덥고 습한 동남아시아 기후는 포항을 힘들게 했다.

포항은 90분 동안 체력과 집중력을 최상으로 유지하지 못했고, 전반 중반과 후반 초반 템포를 늦추며 후방에서 공을 돌렸다. 랏차부리는 이를 이용해 경기 주도권을 빼앗고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객관적 전력에서 앞선 포항으로선 템포를 끌어올려 더욱 몰아칠 만한 힘을 갖고 있었지만, 90분 동안 뛸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흐름을 내어 줄 수밖에 없었다. 만약 랏차부리의 반격 과정에서 실점까지 허용했다면, 자칫 경기는 더 어려운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평탄하지 않은 잔디도 걸림돌이었다. 바운드를 예상하기가 쉽지 않아 정확한 패스 연결이 어려웠다. 유기적 움직임과 패스가 장점인 포항은 이번 경기는 물론 앞으로도 이 장점이 반감될 수 있는 그라운드 환경임을 유의해야 한다.

잔디 상태가 워낙 좋지 않아, 부상 위험도 그만큼 높았다. 경합하거나 방향을 꺾는 과정에서 발목에 무리가 가 부상을 당할 뻔한 위험한 장면도 거푸 나왔다.

랏차부리의 공격수 주니오르 마푸쿠도 최악의 그라운드 상황 때문에 충격을 입어 경기를 뛰지 못했을 만큼 잔디 상황이 좋지 않았다.

포항으로선 이런 악조건 속에서 찾아올 수 있는 부상을 경계해야 한다. 그러지 않아도 주축 선수 일부가 뛰지 못하는 상황서, 부상자까지 발생할 경우 전력 공백이 불가피해진다.

더군다나 이번 ACL은 2~3일 간격으로 계속 경기가 이어진다. 포항도 땀이 마를 새도 없이 25일 오후 7시 나고야 그램퍼스(일본)전, 28일 오후 11시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시아)전 등을 치러야 한다.

포항으로선 상대를 넘고 승점 3점을 따는 것에도 집중해야 하겠으나, 경기 승패에 큰 변수로 작용할 악조건에 대한 대비와 부상 방지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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