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역전승' 강동궁 "당구 35년 최고의 순간"
[뉴스데스크] ◀ 앵커 ▶
당구계의 '헐크' 강동궁 선수가 믿기 힘든 대역전극으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3시간 내내 끌려가다 마지막 1분에 웃으면서 우승 상금 1억 원을 거머쥐었습니다.
박주린 기잡니다.
◀ 리포트 ▶
지난 시즌 왕중왕전 결승에서 4시간 혈투끝에 사파타에 패했던 강동궁.
올 시즌 첫 대회 결승에서 다시 만났지만 이번에도 내리 세 세트를 내주며 끌려갔습니다.
모두가 끝난 승부라고 생각했지만 강동궁의 드라마는 그때부터가 시작이었습니다.
예술구를 방불케하는 기막힌 밀어치기로 4세트를 따내더니 계속해서 궁지에 몰리면서도 거짓말처럼 다시 일어났습니다.
관중들까지 모두 일어난 5세트 매치포인트 위기에서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고 15대 14로 승리하며 기사회생한 강동궁은 6세트 역시 내내 끌려가다 막판 7연속 득점으로 기어코 세트스코어 3-3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마지막 7세트도 극적이었습니다.
9대 5로 앞서며 단 두 점을 남겨둔 사파타가 결정적 실수로 잠시 흔들린 순간.
강동궁은 5연속 득점으로 순식간에 10대 9 역전에 성공했고 크게 숨을 한 번 골랐습니다.
그리고 3시간 내내 뒤지던 경기를 마지막 1분에 뒤집고 마음껏 포효했습니다.
띠동갑 사파타를 꺾은 거짓말같은 대역전승.
'헐크'의 눈가도 촉촉해졌습니다.
[강동궁] "이렇게 큰 역전승을 해 본 게 처음인 것 같습니다. 몸이 조금 불편하지만 아픈 우리 엄마를 위해서 큰 선물을 한 것 같고요."
우승 상금 1억 원을 거머쥔 강동궁은 국내 선수 첫 2회 우승의 영광도 누렸습니다.
MBC뉴스 박주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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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린 기자 (lovepar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280817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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