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도 참전.. 달아오른 음성 SNS 시장 경쟁 '후끈'

김동욱 2021. 6. 2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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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기반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시장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SNS인 트위터에 이어 페이스북까지 신규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음성 SNS 시장은 대중화 단계로 들어설 조짐이다.

외신들은 "음성 기반 SNS에서 각종 혐오와 같은 위험 콘텐츠를 어떻게 처리하는지가 앞으로 서비스 업체들의 새로운 고민이 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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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은 21일 클럽하우스 스타일의 음성 기반 서비스인 '라이브 오디오 룸' 서비스를 출시했다. 사진은 페이스북 이용자가 라이브 오디오 룸을 이용하는 모습. 페이스북 캡처

음성 기반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시장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미국의 '클럽하우스' 등장 이후,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에 유사한 서비스가 속속 출시되고 있어서다. 특히 세계 최대 SNS인 트위터에 이어 페이스북까지 신규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음성 SNS 시장은 대중화 단계로 들어설 조짐이다.


트위터 이어 페이스북도 음성 SNS 내놨다

페이스북은 21일(현지시간) 자사 블로그를 통해 불특정 다수와 대화할 수 있는 '라이브 오디오 룸'과 '팟캐스트' 서비스를 새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일단 미국에서 이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추후 서비스 지역을 점차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외신들이 클럽하우스 스타일이라고 지적한 것처럼 라이브 오디오 룸은 클럽하우스와 유사하다. 무엇보다 클럽하우스처럼 현실에서 만나기 어려운 유명인과 소통 할 수 있다는 점을 최대 장점으로 내세운다. 라이브 오디오 룸은 다양한 주제별 '방'(room)을 기반으로 이뤄져 있는데, 이용자는 페이스북 알림이나 뉴스피드에서 본인이 선호하는 라이브 오디오 룸을 검색해 들어갈 수 있다.

페이스북 라이브 오디오 룸 화면. 뉴스피드나 알림을 통해 다양한 룸을 선택할 수 있다. 사진=페이스북 블로그 캡처

페이스북은 초기 흥행을 위해 라이브 오디오 룸에 유명인들도 대거 영입했다. 2019년 미국 유명 음악 시상식인 그래미어워즈 후보로 이름을 올린 한국계 여성 DJ 토키몬스타(제니퍼 리)와 유명 미식축구 선수 러셀 윌슨, 사회적 기업가인 아만다 응우옌 등을 포함한 13명의 유명 인사들이 라이브 오디오 룸에 가입했다. 꼭 유명인이 아니어도 채식주의자 모임처럼 다양한 그룹들이 라이브 오디오 룸을 이끌 수도 있다.

방장은 최대 50명을 초대할 수 있고, 이들은 방에서 발언권을 갖는 스피커(화자)가 된다. 발언권 없이 대화만 듣는 청취자는 무제한으로 방에 들일 수 있다. 방장은 방에서 모금 행사를 진행할 수도 있고, 청취자는 취지에 공감하면 즉석 기부도 가능하다. 청취자가 방장을 비롯한 스피커들에게 페북의 가상화폐인 '별'(스타)을 통해 보상할 수 있는 시스템도 도입됐다.

라이브 오디오 룸에서 기부 활동을 벌일 수도 있다.

셀럽 빠져나가면 일반 채팅방 전락

최근 유명인(셀럽)들의 탈퇴가 잇따르면서 클럽하우스는 평범한 음성 채팅방으로 전락한 상태다. 하지만 클럽하우스와 별개로 음성 SNS는 점점 외연을 넓혀가고 있다. 트위터는 지난 4일 음성 커뮤니티 기능 '스페이스'를 선보였고,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실시간 재생) 서비스인 스포티파이도 최근 클럽하우스와 유사한 '그린룸' 서비스를 내놨다. 미국 SNS인 슬랙과 링크트인도 비슷한 서비스를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빌 게이츠 클럽하우스

최근 음성 기반 SNS가 다시 주목받는 분위기이지만, 문자 중심의 SNS를 넘어 대세로 자리 잡을지는 미지수다. 유명인을 내세워 운영되는 음성 SNS이다 보니, 셀럽들의 지속적인 이용 여부가 중요한 평가 잣대로 작용하면서다.

문자 SNS에 비해 까다로운 유해 콘텐츠 차단도 음성 기반 SNS의 약점이다. 외신들은 "음성 기반 SNS에서 각종 혐오와 같은 위험 콘텐츠를 어떻게 처리하는지가 앞으로 서비스 업체들의 새로운 고민이 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와 관련, 페이스북은 "앞으로 몇 주 내에 더 많은 유명 인사와 그룹이 오디오 룸을 주최할 수 있는 기능을 확장할 것"이라며 "이번 서비스는 오디오 여정의 시작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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