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싸움에 총 꺼내든 엄마..美 쇼핑몰 '아수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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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사이에서 시작된 말다툼이 가족 간 싸움으로 번지면서 격분한 아이 엄마가 상대 자녀에게 총을 겨누는 일이 발생했다.
19일(현지시간) 뉴스위크·인디펜던트지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4시경 미국 워싱턴주 밴쿠버의 한 쇼핑몰에서 한바탕 소란이 일었다.
그런데 이때 백인 가족의 엄마가 총을 꺼내 들었다.
쇼핑몰 측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밴쿠버 경찰에 따르면 이들 가족은 딸들끼리 공공장소에서 싸운 전력이 있을 정도로 평소에도 사이가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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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뉴스위크·인디펜던트지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4시경 미국 워싱턴주 밴쿠버의 한 쇼핑몰에서 한바탕 소란이 일었다.
공개된 영상에는 백인 가족과 흑인 가족이 금방이라도 서로에게 달려들 듯 고성과 폭언을 쏟아내며 맹렬한 기세로 맞붙는 모습이 담겼다.
그런데 이때 백인 가족의 엄마가 총을 꺼내 들었다. 그리고는 자신을 향해 바락바락 소리를 지르는 10대 흑인 소녀들을 향해 총구를 겨눴다.
어린아이를 안고 있던 흑인 가족의 엄마는 깜짝 놀라 딸의 팔을 잡아 말렸다. 하지만 이 소녀들은 총이 무섭지도 않은 듯 끝까지 소리를 지르며 맞섰다.
근처에 있던 보안요원들이 달려와 이들을 제지하려 했지만 총 때문인지 적극적으로 나서진 못했다. 다른 쇼핑객들은 걸음을 멈추고 멀리서 이 광경을 지켜봤다.
한동안 대치를 이어가던 두 가족이 서로 반대 방향으로 흩어지면서 상황은 종료되는 듯했다. 그러나 이 순간까지도 백인 여성은 겨눈 총을 거두지 않았다.
쇼핑몰 측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밴쿠버 경찰에 따르면 이들 가족은 딸들끼리 공공장소에서 싸운 전력이 있을 정도로 평소에도 사이가 좋지 않았다.
백인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내 딸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총을 겨눴다”라고 진술했다. 당시 총은 장전 상태가 아니었고 사상자도 발생하지 않았지만 경찰은 여성에게 총기 소지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이다.
한편 해당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확산하면서 쇼핑몰 측의 안일한 대처도 도마 위에 올랐다. 보안요원들이 손 놓고 있었던 탓에 유혈사태로 번질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쇼핑몰 측은 “여성이 총을 꺼낸 지 20초 만에 경비원들이 대응했고, 즉각 경찰에 신고했다”라고 해명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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