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당 통합 원칙 합의.. 당명 교체 결정은 유보

한기호 2021. 6. 22. 19:5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22일 양당 합당 논의를 위한 첫 실무협상단 회의에서 '가치를 확장하는 당 대 당 통합을 원칙으로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앞서 실무협상단 회의 공개발언에서 권 원내대표는 "양당이 서로 다른 존재임을 인정하고, 각자 추구하는 가치를 존중하며 지지와 가치를 확장하는 '원칙 있는 통합'을 추진한다는 데에 당원들의 뜻을 모았다"고 밝혀 기싸움을 예고한 바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국민의당 첫 실무회의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국민의당 양당의 실무협상단 제1회의가 진행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22일 양당 합당 논의를 위한 첫 실무협상단 회의에서 '가치를 확장하는 당 대 당 통합을 원칙으로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양측의 '신경전'으로 번질 것으로 예상된 '당명 교체' 여부에 관한 결정은 유보됐다.

양당 실무협상단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시간 가량 제1차 회의를 비공개로 진행한 결과 이같이 합의했다. 국민의힘은 성일종 의원을 단장으로 오신환·이재영 전 의원, 국민의당은 권은희 원내대표를 단장으로 김윤 서울시당위원장과 김근태 부대변인이 협상에 나섰다.

오 전 의원은 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양당은 가치를 확장하는 당 대 당 통합을 원칙으로 한다는 것을 서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일단 국민의당이 경계하던 제1야당으로의 '흡수 합당'과는 거리를 둔 것으로 보인다.

양측 실무협상단은 또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정례 회의를 갖되, 실질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면 수시로 만나기로 했다. 오 전 의원은 양측의 최대 쟁점인 당명 변경 여부에 관해서는 "열어 놓고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실무협상단 회의 공개발언에서 권 원내대표는 "양당이 서로 다른 존재임을 인정하고, 각자 추구하는 가치를 존중하며 지지와 가치를 확장하는 '원칙 있는 통합'을 추진한다는 데에 당원들의 뜻을 모았다"고 밝혀 기싸움을 예고한 바 있다.

권 원내대표는 특히 "그런 내용에 주호영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와 공감대를 이룬 상황"이라며 "원칙 있는 통합이 추진될 수 있도록 실무 논의팀에서 원칙을 확인하고 의제의 범위를 다루는 실무 협의 과정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같은 날 실무 협상에 앞서 SNS에 올린 글로 "정권교체를 위해 야권이 반드시 하나가 돼야 한다는 제 입장에 추호도 변함이 없다"면서 "국민의당은 지분 요구를 하지 않겠다. 국민의힘도 기득권을 주장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당명 교체 관철에 무게를 둔 발언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이에 성 의원은 협상단 회의에서 "국가를 결정하는 큰 거목들이 국민께 선언했던 '합당 선언'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안 대표가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후보 단일화 국면에서 '선거 이후 조건 없는 합당'을 선언했던 것을 상기 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오 전 의원은 "제가 공교롭게도 세번의 합당 실무를 경험한 바 있다"며 과거 통합 창당한 바른미래당에 함께 몸 담았던 권 원내대표와의 소통 의지를 밝혔다.

한기호기자 hkh89@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