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플랫폼 집중적으로 키우는 네이버.. 글로벌시장 공략 본격화

황병서 2021. 6. 22.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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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美 증시 IPO 가능성 언급
'제페토' 통해 메타버스시장 공략
이커머스·클라우드 잠재력 높아
카카오와 순위경쟁 영향 미칠듯
네이버 사옥 전경. 디지털타임스 DB.

녹색 공룡 네이버가 글로벌 플랫폼으로 도약한다.

주력 서비스인 웹툰, 이커머스(전자상거래), 메타버스(가상현실), 클라우드 등 4대 플랫폼을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하고 있다.

특히 이들 4대 플랫폼 분야에서 얼마만큼 성과를 낼 수 있는지에 따라, 향후 카카오와의 시총 순위 경쟁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글로벌 무대서 성과 내기 시작한 웹툰·제페토= 네이버웹툰은 지난해 12월, 한국에 있던 본사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옮길 정도로 글로벌 진출에 의욕을 내고 있다.

특히 지난 1월에는 북미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 지분 100%를 6700억원(6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하면서, 세계 최고의 스토리텔링 업체로 발돋움한다는 구상이다.

왓패드는 월간 MAU(사용자수) 9000만명을 지닌 세계 1위 웹소설 플랫폼으로, 여기에 네이버웹툰 사용자 7200만명을 합치면 약 1억6000만명의 사용자를 가진 플랫폼 사업자로 부상한다.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4월 블룸버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네이버웹툰의 미국 증시 IPO(기업공개)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네이버웹툰은 탄탄한 사용자 규모를 기반으로 완결보기와 미리보기 등 비즈니스모델을 고도화하면서 수익도 내고 있다. 실제 네이버웹툰은 인도네시아, 태국, 대만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MAU가 1200만명을 넘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MAU는 690만을 달성했으며, 태국과 대만에서는 각각 350만과 150만을 확보했다. 지난 5월 앱애니 구글플레이 만화앱 기준으로도 3개 국가에서 모두 사용자 수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경쟁력을 이끌어 내고 있다.

네이버는 자회사 네이버제트가 만든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앞세워 신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제페토는 얼굴인식, AR(증강현실), 3D 기술을 활용해 만든 아바타로 소셜 활동을 할 수 있게 한 플랫폼이다.

제페토는 전체 2억명의 이용자 중 90%가 해외에서 접속하는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사용자의 80%가 10대 청소년이다. 최근에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가 모두 네이버제트 제3자 배정 유상증가에 참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여기에 네이버의 손자회사 격인 영어 학습 앱 케이크와 이모티콘 및 스티커 제작 앱 스티컬리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가능성 무궁무진, 커머스·클라우드 '올인'= 네이버는 해외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 공략을 위해서도 공세에 나서고 있다.

특히 네이버는 올해 3월 자회사인 라인과 소프트뱅크 자회사 Z홀딩스 간의 경영 통합을 끝마쳤다. 양 사의 통합 법인이 본격적으로 출범하게 됐다.

네이버는 통합 법인을 앞세워 일본에 '스마트스토어' 플랫폼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 4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일본의 소매 시장은 규모는 한국보다 3배 이상 크지만 아직 커머스의 온라인 침투율은 한국의 3분의 1 수준으로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그는 "(Z홀딩스가 운영하는) 야후 쇼핑은 이미 일본에서 32조원 규모의 커머스 거래를 기록하고 있어 스마트스토어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 밝히기도 했다.

네이버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지난 1분기 기준으로 가장 큰 성장률을 보이며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1분기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1.1% 오른 817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른 사업 부문 대비 적은 매출액이지만 증가율 만큼은 가장 높았다.

시장조사기관 시너지리서치그룹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해 상반기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동아시아 클라우드 시장에서 5위를 기록한 바 있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알리바바, 구글에 이어 네이버와 KT가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각 사업들에 대한 잠재력을 평가한다면 지금의 (카카오가 네이버를 시총기준으로 넘어선)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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