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가격 거품 외환위기 수준 근접
[앵커]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 가격의 거품이 과거 외환위기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한국은행이 평가했습니다.
자산 거품과 함께 대출 규모도 불어나는 '금융불균형' 상황 속에, 또 한 번, 위기가 닥칠 경우 집값이 크게 떨어질 수도 있다는 경고도 함께 나왔습니다.
임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코스피는 지난주에만 3번이나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서울 아파트 중간값은 9억 원을 돌파할 정도로 자산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여기에 가계 부채는 올 1분기에 1,765조원을 기록하며 1년 전보다 10% 가까이 늘었습니다.
자산 가격과 부채가 모두 크게 늘어나는 이른바 '금융불균형' 상황이 계속되자 한국은행이 경고에 나섰습니다.
한은이 주목한 건, 지나치게 오른 자산 가격입니다.
한은은 오늘(22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현재 자산 가격 거품이 과거 외환위기나 글로벌 위기 때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자산가격을 100으로 잡았을 때, 97년 외환위기 땐 93.1, 현재 자산가격은 91.7 수준입니다.
한은은 자산시장 전반에 위험선호 성향이 강해졌고, 특히 집값은 장기적인 추세나 소득대비 비율 등을 바탕으로 평가해볼 때, 서울을 중심으로 고평가된 상태라고 진단했습니다.
한은은 이 같은 금융불균형 상황 속에 앞으로 금융 위기나 감염병 유행같은 대내외 충격이 발생할 경우, 집값이 크게 떨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 때문에 집값과 부채 규모가 실물경제에 비해 과도하게 커지지 않도록 적기에 정책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영상편집:위강해
임주영 기자 (magnol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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