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외교 나선 北.. 美보다 중·러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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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김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방한, 북에 연일 '조건 없는 대화' 참여를 권고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 역시 해외 주재 외교관들의 활동을 개시해 주목된다.
그러나 북한의 대면외교가 향하고 있는 것은 한국과 미국보다 중국과 려시아 등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동안 북한은 코로나19를 이유로 해외 주재 외교관들의 외부인 접촉과 활동을 금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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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관들도 백신 맞고 활동개시
봉쇄 풀고 기근 등 해결나설듯
▶관련기사 1면
성 김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방한, 북에 연일 '조건 없는 대화' 참여를 권고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 역시 해외 주재 외교관들의 활동을 개시해 주목된다.
그동안 코로나 19 감염을 우려해 외교 빗장을 걸어 잠갔던 북한이 본격적인 대면외교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의 대면외교가 향하고 있는 것은 한국과 미국보다 중국과 려시아 등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조선중앙통신은 22일 "김정은 동지께서 우리나라를 방문한 중화인민공화국 주석 습근평 동지와 상봉하신 2돌을 기념하여 21일 우리나라 주재 중화인민공화국 대사관에서 사진 전시회가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김성남 노동당 국제부장과 문성혁 국제부 부부장, 박명호 외무성 부상, 류은해 대외경제성 부상 등이 초대됐다.
북한 내부 뿐이 아니다.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해외에 주재하는 북한 외교관 상당수가 주재국의 조치로 백신을 맞으면서 외교활동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북한은 코로나19를 이유로 해외 주재 외교관들의 외부인 접촉과 활동을 금지했었다. 중국은 지난 2월 주북 중국대사를 왕야쥔(王亞軍)으로 교체했음에도 북한의 봉쇄로 부임이 늦어지고 있다.
올해 초 교체된 리룡남 신임 주중 북한대사는 이미 지난 4월과 5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면담했지만, 왕 대사는 아직도 북한에 들어가지도 못 하고 있다.
상황은 러시아도 마찬가지다. 올해 초 북한 주재 외교관들을 항공편으로 귀환시키려 했으나, 북한의 반대로 항공기를 이용하지 못했다. 결국 러시아 외교관들이 직접 수레를 밀며 국경을 통과하는 '진풍경'이 보이기도 했다.
그러던 북한의 최근 변화는 북한 내부 사정에 때문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현재 북한은 이례적으로 경제 실패와 식량부족상황을 인정하고 이에 대한 극복을 연일 다짐하고 있다.
북한의 기근은 최근 수해피해를 크게 입은 데다 코로나 19로 중국 등과의 국경이 봉쇄된 탓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를 토대로 전문가들은 북한이 기근 등의 내부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 러시아 등과 적극적인 대면외교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당장 다음 달 1일 중국 공산당 100주년 기념행사가 성대히 열리고 북한 고위 인사 참석 가능성도 있다.
북한 고위 대표단의 행사 참석이 이뤄진다면 대면 외교의 수위가 한층 높아질 수 있다. 다만 미국과 한국이 내민 대화의 손길을 잡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전문가들은 결국 향후 중국 등의 태도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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