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경매 광풍.. 매매 최고가 갈아치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달 1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진행된 아파트 경매에 강남구 대치동 한보미도맨션(전용면적 128㎡)이 입찰에 나왔다.
업계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 매물이 부족해지면서 경매로라도 매입에 나서려는 수요가 늘어난 결과라고 해석한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세금 규제가 강화된 6월 이후 다주택자 매물이 사라지면서 인기 단지를 중심으로 매물 잠김 현상이 커졌다"며 "하루에 1~2건 진행되는 서울 아파트 경매에 수요가 몰리며 가격이 오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 경매 시장에 ‘광풍’이 불고 있다. 3개월 연속 평균 낙찰가율이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최근에는 경매 낙찰가격이 직전 최고 실거래가보다 높은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22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5월 서울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은 115.9%였다. 이는 전달(113.8%)보다 2.1%포인트 오른 것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올해 2월 99.9%였던 서울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은 이후 3개월 연속 역대 최고치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아파트 월별 평균 낙찰가율이 110%를 초과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경매 감정가가 시세의 90~95% 수준으로 결정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세보다도 비싼 값에 낙찰을 받는다는 의미다.
최근 들어 경매 낙찰가격이 역대 매매 최고가를 자주 넘어서고 있다. 송파구 문정동 문정래미안 전용면적 120㎡는 이달 14일 진행된 경매에서 17억9100만 원에 낙찰됐다. 감정가(14억5000만 원) 대비 낙찰가율은 124%. 직전 매매 신고가(5월, 17억6000만 원)보다도 3000만 원 이상 비싼 가격이다.
이는 강남권에 한정된 사례도 아니다. 은평구 신사동 시티아파트 전용면적 58㎡는 이달 초 경매에서 감정가(3억5600만 원)보다 1억 원 이상 비싼 4억8000만 원에 낙찰됐다. 기존 매매 신고가는 지난해 12월 거래된 4억4500만 원. 해당 매물의 경우 2순위(4억5709만 원)와 3순위(4억5000만 원) 응찰자조차 매매 신고가보다 비싼 가격을 써냈다.
업계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 매물이 부족해지면서 경매로라도 매입에 나서려는 수요가 늘어난 결과라고 해석한다. 보유세 기산일이자 양도소득세 중과 규제가 시작된 6월 이후 다주택자 매물이 사라지면서 인기 단지를 중심으로 매물 잠김 현상은 커지고 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세금 규제가 강화된 6월 이후 다주택자 매물이 사라지면서 인기 단지를 중심으로 매물 잠김 현상이 커졌다”며 “하루에 1~2건 진행되는 서울 아파트 경매에 수요가 몰리며 가격이 오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경매 광풍’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 업계 한 전문가는 “경매가 인기를 끈다고 해서 무턱대고 진입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꾸준한 공부와 시장 분석을 겸해야 여러 부작용에 대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30대 여성, 설악산 대승폭포서 90m 아래로 추락사
- 영수증인 척 건넨 쪽지 한 장…바텐더 기지로 손님 구했다
- ‘구속 두 달’ 이상직, 국회의원 수당 2000여만원 받았다
- [속보]경찰 ‘이용구 사건’ 담당 형사과장·팀장 불송치
- ‘나꼼수’ 김용민 “YTN 사장 지원”…김근식 “몸소 코미디”
- “놀이터에서 놀아도 되나요?” 찢겨진 유치원생 쪽지 [e글e글]
- 문준용 “근거없이 절 국감에…” VS 배현진 “겁을 먹은 것 같아”
- 민주당, ‘경선 연기론’ 계파 정면 충돌
- 난동부리는 만취자 제압했다가…경찰관, 폭행 혐의 재판행
- 압류된 박근혜 내곡동 저택 공매 나온다…감정가 31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