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계속되는 브렉시트 여파.. EU, 이번엔 '영국 TV·영화 콘텐츠 제한' 추진

진달래 2021. 6. 2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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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브렉시트 여파.. EU, 이번엔 '영국 TV·영화 콘텐츠 제한' 추진

유럽연합(EU)이 영국 방송·영화 콘텐츠를 제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이후에도 영국 콘텐츠가 '유럽 작품'으로 인정받아 보호받는 데 대한 문제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목표는 영국산 콘텐츠를 '유럽 작품' 범주에서 제외시키는 것이다.

만약 영국 콘텐츠가 유럽 작품으로 인정받지 못하게 될 경우, 콘텐츠 시장 경쟁에서 크게 뒤처질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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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콘텐츠 '유럽 작품'에서 제외 추진
"EU 내 문화 다양성 위협 받는다" 주장
영국·EU 새 갈등 지점으로 부상할 듯
영국 유명 드라마 '다운튼 애비' 포스터. 홈페이지 캡처

유럽연합(EU)이 영국 방송·영화 콘텐츠를 제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이후에도 영국 콘텐츠가 '유럽 작품'으로 인정받아 보호받는 데 대한 문제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실제 EU의 제한 조치가 시행되는 경우, 미국 다음으로 큰 유럽 시장을 놓치게 되는 영국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1일(현지시간) EU 외교관들이 이달 8일 열린 회의에서 'EU 내 영국산 시청각 콘텐츠' 문제를 다뤘다고 보도했다. 유럽TV에서 영국 콘텐츠 점유율이 월등하게 높은 현 상황이 문화적 다양성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한 논의였다고 한다. 행정부 격인 EU 집행위원회는 영국의 문화 제국주의가 초래하는 위협에 대한 영향 평가를 요청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목표는 영국산 콘텐츠를 '유럽 작품' 범주에서 제외시키는 것이다. EU 회원국들은 미국산 콘텐츠와 경쟁해야 하는 자국 콘텐츠 보호를 위해 일종의 스크린쿼터(의무상영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EU의 '시청각 미디어 서비스 지침'(AVMSD)에 따르면, 지상파는 방송 시간의 대부분을, 넷플릭스나 아마존 프라임 같은 주문형비디오(VOD) 플랫폼에선 30% 이상을 유럽 작품으로 채워야 한다. 가디언은 유럽 내 취재원을 인용해 "프랑스가 EU 순회 의장국을 맡는 내년 1월 이후 이탈리아와 그리스, 스페인 등의 지원을 받아 본격적으로 (이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만약 영국 콘텐츠가 유럽 작품으로 인정받지 못하게 될 경우, 콘텐츠 시장 경쟁에서 크게 뒤처질 공산이 크다. EU 시장을 잃으면 사전 제작 투자금을 벌어들일 수 있는 여력이 줄고, 이는 다시 영국 콘텐츠 산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게 된다. 예를 들어 영국 TV업계는 2019~2020년 유럽 방송·VOD 플랫폼에 콘텐츠 판권 계약으로 무려 4억9,000만 파운드(약 7,700억 원)를 벌어들였는데, 앞으로는 수입이 크게 줄어들 수 있는 셈이다. 때문에 EU의 '영국 콘텐츠 제외' 움직임은 브렉시트 이후 EU와 영국 간 갈등에 불을 붙일 가능성이 높다.

영국 정부는 유럽 작품 기준을 명시하는 AVMSD가 여전히 영국이 속해 있는 유럽 평의회 소관이라는 점을 근거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영국 정부 관계자는 일간 텔레그래프에 "우리는 유럽 평의회에 속하고 (AVMSD의 바탕이 되는) '트랜스프런티어 텔레비전 협약' 서명국"이라면서 영국 콘텐츠가 유럽 작품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진달래 기자 a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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