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만 원으로 피카소 그림 사자"..주식보다 쏠쏠한 '그림 투자'

KBS 2021. 6. 22. 18:2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6월22일(화) 17:50~18:25 KBS2
■ 출연자 : 한혜미 아트딜러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0622&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미술 애호가로 알려진 할리우드 배우 휴 그랜트입니다. 앤디 워홀의 작품 엘리자베스 테일러 초상화를 38억 원에 낙찰받았다가, 6년 뒤 246억 원에 되팔아 화제가 됐었는데요. 이렇게 거액이 아니어도 단 몇만 원으로 미술품에 투자해 뜻밖의 수익을 올리는 재테크 방법이 있습니다. 이른바 아트테크, 오늘 도움 말씀 주실 분 한혜미 아트딜러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2, 3년 전부터인가요, 미술품 재테크 얘기가 계속 나와요. 요즘은 아트테크, 이렇게도 부르던데 뭔가 우아한, 예쁜 재테크라는 연상이 되거든요. 어떤 거예요?

[답변]
아트테크란 아트랑 재테크의 합성어로 미술품을 감상하고 소유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서 투자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보시면 됩니다.

[앵커]
본인의 직업을 아트딜러라고 소개하셨는데. 그런 재테크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하시게 되는 건가요?

[답변]
사실 저는 아트 재테크를 전문으로 도와드리는 게 아트딜러가 아니라, 미술품을 중개하는 역할입니다. 그래서 미술과 한 사람 혹은 미술이라는 한 세계랑 사람을 연결하는 역할로 판매하고 소개하는 일을 합니다.

[앵커]
여전히 미술품을 산다고 하면 왠지 재벌가 사모님들이나 하는, 부자들의 전유물 같이 느껴질 때가 많거든요. 요즘은 어떤가요, 일반인들도 소액으로 할 수가 있는 건지.

[답변]
그럼요. 오히려 2040, MZ세대의 진입이 굉장히 높아졌고요. 누구나 공동구매나 이런 걸 통해서 만 원, 천 원, 혹은 10만 원으로도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조각 투자, 이런 말을 쓰더라고요.

[답변]
네, 맞아요. 고가의 작품을 쉽게 구매하기가 어려운 만큼 오히려 작품을 나눌 수가 없으니 소유권을 나누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러 사람이 소유권을 나눠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서 갖는 방법입니다.

[앵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서 미술품을 구매하고 소유권을 분배하면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이런 시스템.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 온라인 플랫폼에 들어가면 공동구매 할 수 있는 그림인지, 어떻게 알아볼 수 있나요?

[답변]
작품에 들어가 보시면 진행 예정 혹은 진행 중 이렇게 다 나옵니다. 그래서 보시는 것 같이 판매율이 몇 프로다 이게 나오기 때문에 이걸 보시면서 내가 지금 참여할 수 있는지, 참여할 수 있다면 내가 얼마 정도까지 할 수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앵커]
이런 그림을 공동구매하더라도 수익을 내려면 팔아야 될 텐데. 주인이 여러 명이면 내 마음대로 팔 수가 없겠어요.

[답변]
네, 어떻게 보면 공동구매의 단점이기도 한데요. 내가 팔고 싶을 때 팔 수 없는 게 단점이지만 동시에 장점은 내가 스스로 관리하지 않아도 플랫폼에서 이렇게 관리부터 판매까지 다 도와주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한 번 도전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만약에 파려고 한다면 소유자들이 다 모여요?

[답변]
아니요. 제 경험상 보통 문자로 와서 찬반 투표를 하더라고요. 그런데 재테크를 하시려는 분들이다 보니까 찬성률이 굉장히 높은 편입니다.

[앵커]
다수결로 결정한다. 만약에 저 온라인 플랫폼이 중간에 도산이 나면 내가 투자한 원금, 보장 안 되나요?

[답변]
그렇죠, 어렵죠. 왜냐하면 아무래도 온라인 플랫폼뿐만 아니라 모든 미술 업체는 금융 투자 업체가 아니기 때문에 투자를 한다 해서 금융 소비자가 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더 신중하게 업체를 선정해야 되는 이유입니다.

[앵커]
결국 그림 재테크에 성공하려면 앞으로의 가치가 오를 그림을 잘 선택하는 안목이 굉장히 중요할 텐데. 어떤 걸 체크해 봐야 될까요?

[답변]
최신 기사를 보는 방법도 있지만 사실 예술품이다 보니까 현장에서 보시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앵커]
그림에도 유행이 있으니까 유행을 먼저 파악을 해라.

[답변]
맞아요.

[앵커]
어디 가면 돼요?

[답변]
유행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갤러리에 가시는 게 제일 좋은데 전국의 갤러리에 방문할 수가 없으니 갤러리가 모여 있는 아트페어에 방문해보시거나 혹은 미술 경매회사에서 진행하는 프리뷰에 가셔서 진짜 지금 팔리는 작품이 무엇인지, 현재 유행이 무엇인지를 파악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아트테크의 관점으로 접근하려면 그림을 전시하는 곳이 아니라 판매하는 곳으로 가라 그런 말씀이신 것 같고요. 가장 리스크가 된다고 하면 이게 가짜냐, 진짜냐. 이것도 미리 확인할 수 있으면 제일 좋을 거 같은데 그것도 중요한 체크 포인트가 되겠어요.

[답변]
그렇죠. 아무리 고가의 작품을 구매했어도 위작으로 판정이 되면 사실상 금액의 이런, 그림의 가치 이런 게 한순간에 떨어지기 때문에 가짜인지 진짜인지 파악하시는 게 굉장히 중요하고요. 그래서 미술 경매사나 아니면 좀 더 공신력 있는 갤러리에 가시면 혹여나 위작으로 판정이 되어도 구매가격을 다 돌려드린다든가 아니면 여기에 대한 대처를 해드리기 때문에 가짜인지 진짜인지 위작인지 한번 파악해보시면 좋고 이런 루트가 아니라 개인적으로 구매를 하셨다면 그렇다면 감정협회에 가셔서 보시는 게 좋은데요. 한 가지 기억하셔야 될 것은 좋은 작품은 절대 나에게 싸게 팔지 않습니다. 그래서 누군가 싸게 판다고 하면 한번 의심해볼 만합니다.

[앵커]
그런데 궁금한 게 미술품 가격이라는 거 있잖아요. 이거는 어떻게 누구에 의해서 결정하게 되는지 그것도 좀 궁금하거든요.

[답변]
먼저 작가가 일차적으로 결정하는 게 맞는데요. 작가가 몇 가지 요소로 작품가를 결정하면 판매할 갤러리와 협의합니다. 그런데 이거를 하나하나 다 하기가 어려우니 국내에서는 호당 가격제라는 것을 사용합니다.

[앵커]
크게 작가와 작품과 제작비. 작가 같은 경우는 이력이라든지 활동내역 이런 걸 봐야 될 것 같고요.

[답변]
그렇죠. 작가의 인지도가 굉장히 중요하고 소장처나 소장자를 파악해보시면 좋고요. 작품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이 작품이 진짜 위작인지 아닌지, 진품인지 아닌지 그리고 제작비 같은 경우에는 모든 조건이 같다면 아무래도 조금은 큰 작품이 가격이 높기 때문에 이와 같은 요소들을 고려해보시면 좋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가장 안정적인 투자라고 한다면 유명작가의 유명한 그림을 사는 게 아닐까 싶은데 유명작가냐, 신진작가냐. 어느 쪽을 배팅을 하는 게 투자에 도움이 될까 이 부분은요?

[답변]
투자적인 관점으로 보시면 당연히 유명작가의 유명작품을 사는 게 더 안전할 수는 있는데요. 그렇지만 모든 작가가 유명해지기 전에는 신진작가를 다 거쳐 갔기 때문에 내가 만약에 직접 발굴해서 무언가를 해보고 싶다 하신다면 성향에 따라 신진작가를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 작가가 앞으로 활동을 계속할 것이냐, 이것도 굉장히 중요하지 않을까요?

[답변]
그래서 작가의 이력을 봐야 합니다. 현재 전시를 어디서 하고 있고 아트페어나 유명한 곳에서 같이 진행을 한 기획전 이력이 있는지. 그런 것들을 보시면 아무래도 조금 더 실패할 확률이 낮아집니다.

[앵커]
그림을 사더라도 벽에 걸어놓으면 언제부터인가 그림이 작품이 벽이 되는 순간이 있잖아요. 이렇게 내 집에 놓느니 차라리 대여를 해서 렌털비를 받을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가능할까요?

[답변]
가능합니다. 그런데 모든 갤러리에서 가능한 방법은 아니고 일부 갤러리에서는 구매 후에 고객이 원하면 다시 위탁 렌털을 해서 렌털료를 드리기도 합니다. 이걸로 아예 단기적으로 즉각적인 아트테크를 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앵커]
보통 그림 재테크하고 주식 재테크 비교하는 분들도 계시던데 그림이 주식보다 좋은 이유, 혹은 나쁜 이유 솔직하게 비교를 해 주시면요.

[답변]
그림은 먼저 시시각각 가격이 변동되지 않고요. 그래서 아침 9시가 되면 바로바로 확인할 일이 없고 또 코로나 같은 외부 요건에 방해 작용을 받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미술은 보면 볼수록 또 나의 뭔가가, 우아한. 나의, 어떻게 말씀드리는 게 제일 좋을까요. 나의 가장 라이프 스타일을 가꾸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숫자만 보는 주식보다는 좀 더 우아하게 재테크를 한다. 혹은 일상에 가장 충실할 수 있는 재테크다라고 합니다.

[앵커]
우아하긴 하지만 주가처럼 객관적인 숫자로 근거한 게 아니라 미술계의 평가에 의존하는 거기 때문에 조금 위험요소는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답변]
그래서 아까 말씀드렸던 작가, 작품, 제작비, 같이 고려해서 작품에 접근하신다면 아무래도 위험요소가 조금 더 낮아질 것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초보 미술 투자자분들 열심히 공부하고 들어가셔야 될 거 같아요.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한혜미 아트 딜러와 아트테크 알아봤습니다. 도움 말씀 고맙습니다.

KBS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