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시대에 이자가 연 7%..신규 고객 모으려는 미끼?

오정인 기자 2021. 6. 22.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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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로 금리 시대에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0%대로 뚝 떨어진 지 오래입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은행들이 잇따라 고금리 적금을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니 우대 금리까지 더해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경우는 매우 제한적이었습니다.

오정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지난해 케이뱅크는 우리카드와 핫딜적금을 선보였습니다.

카드 사용 실적에 따라 최대 연 10%까지 이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은행도 우리와 롯데, 현대카드 등과 금리 6% 안팎의 적금을 출시했습니다.

신한은행도 신한 더모아 카드 실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주는 연 7% 고금리 적금을 선보였습니다.

올 하반기 출범 예정인 토스뱅크에 1천억 투자를 결정한 산업은행은 연 4%의 KDB토스적금을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기본금리는 2%도 안 되지만 여기에 우대금리를 더해 주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막상 우대조건을 따져보면 금리 혜택을 모두 받기는 쉽지 않습니다.

KDB토스적금은 6개월 만기 상품인데 월 납입금액은 5만 원이 최대입니다.

은행들이 카드사 이름을 걸고 선보인 상품들을 살펴보면 최근 6개월 사이 해당 카드사 사용 이력이 없는, 휴면 또는 신규 고객에게 우대금리를 가장 많이 줍니다.

카드사의 기존 고객에게도 우대금리를 주지만 2%도 채 되지 않습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워낙 온라인 시장과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이 확대되다 보니까 은행이 고금리(상품)를 제안해서 고객을 확보하겠다고 미끼 상품을 제안하는 것(입니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성장세가 가파른 데다 여전히 기준금리도 오르지 않은 상황.

일단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휴면 고객을 활성화하자는 식의 이런 고금리 적금 상품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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