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보는 경제] '7개월'

김완진 기자 2021. 6. 22.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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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숫자는 '7개월'입니다.

생산자 물가지수가 연속 상승한 기간인데, 10년여 만에 가장 긴 기간입니다.

지난달에 108.5를 기록했는데 1년 전과 비교하면 6.4%나 올랐습니다.

9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생산자 물가지수는 전제가 있기는 합니다만 단순하게 보면 시장에 공급되는 물건과 서비스 가격을 표현한 수치입니다.

공급 가격이다 보니 소비자 물가로는 한 달 정도 시간을 두고 반영됩니다.

다음 달 소비자 물가가 오를 것이란 의미입니다.

왜 이렇게 오르고 있나 봤더니 물건을 만드는 재료가 되는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있습니다.

그동안 위축됐던 공장 가동이 늘면서 수요가 늘자,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자고 나면 오르고 있는데요.

이렇게 되면 연쇄반응으로 인플레이션, 물가는 더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물가에 대응하는 대표적인 처방이 금리를 올리는 건데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점점 다가온다는 예측이 가능하죠.

올해 1분기 말 처분 가능한 소득은 1년 전과 비교해 2.2% 늘었습니다만, 지난해 1분기 이후 계속 내리막을 걷고 있습니다.

소득이 받쳐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물가는 뛰고, 금리마저 오르면 상대적으로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로서는 그야말로 옴짝달싹 못하는 상황에 내몰리게 됩니다.

자생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력과 여력이 있으면 그나마 나은데 현재 상황을 보면, 그럴 수는 없어 보입니다.

매일 매일 등장하는 지표들이 어깨를 짓누르는 이유입니다.

숫자로 본 경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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