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이 중사 조문 못가 죄송..철저히 파악하고 관계자 엄벌 지시"

박혜연 기자,이준성 기자,유새슬 기자 2021. 6. 22.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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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국무총리는 22일 성추행 피해를 당한 뒤 2차 가해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이모 중사 조문을 못 간 데에 대해 "고인과 유가족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 이 중사 조문을 갔느냐고 묻는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제가 가기로 한 날 대통령께서 조문을 가셔서 제가 조문보다는 뒷마무리에 해야 할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못 갔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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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국회 대정부질문 출석.."제가 끝까지 주목하고 대안 만들 것"
"약자 괴롭히고 쉬쉬하는 軍문화, 조직 이전에 사람 아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1.06.22/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이준성 기자,유새슬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는 22일 성추행 피해를 당한 뒤 2차 가해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이모 중사 조문을 못 간 데에 대해 "고인과 유가족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 이 중사 조문을 갔느냐고 묻는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제가 가기로 한 날 대통령께서 조문을 가셔서 제가 조문보다는 뒷마무리에 해야 할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못 갔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다만 사건이 보고된 그 날부터 계속 (서욱) 국방장관에게 상황을 철저히 파악하고 관계자를 엄벌(하라고 지시했다)"며 "고인에 대한 추모 지원 등을 실시간으로 주고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이 "하루 빨리 순직 처리하고 사건도 명명백백히 밝혀서 이 중사 원한을 꼭 풀어줘야 한다"고 하자 김 총리는 "전적으로 동감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아까 국방장관도 단순히 이 중사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것을 넘어서서 군 문화가 어떤 부분이 잘못됐길래 이렇게 국민 기준과 동떨어졌는지 제도적 개혁을 살펴보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개인적으로 더 심각하다고 보는 것은 이 중사가 군대라는 조직 내에서 일종의 약자였다"며 "약자를 괴롭히는 것이 용인되고 그런 것을 모두 쉬쉬하는 문화라면 조직이기 이전에 사람으로서 기본적인 틀 자체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런 점에서 이 문제에 관해서는 제가 정부에 있는 한 끝까지 주목하고 대안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군부대 급식과 관련, "국방장관이 긴급하게 경제부총리와 상의해서 7월1일부터 급식비를 1인당 1일 1만원 수준으로 올린 것으로 안다"며 "장병들이 메뉴 선택할 수 있게 제도적으로 보완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총리는 또 "20대 청춘들이 억울하게 시간을 뺏긴다는 생각이 들지 않게 다양한 형태로 병영문화와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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