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센을 위한 승리야!" 덴마크의 '기적의 밤'

이보미 기자 2021. 6. 2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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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가 '기적의 밤'을 보냈다.

덴마크는 22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로 2020 본선 B조 러시아와의 맞대결에서 4-1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덴마크의 0-1 패배였다.

벨기에와의 2차전에서 1-2 역전패를 당하며 조별리그 4위까지 추락했던 덴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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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국가대표팀 공격수 마르틴 브레이스웨이트

[STN스포츠=이보미 기자]

덴마크가 '기적의 밤'을 보냈다. 

덴마크는 22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로 2020 본선 B조 러시아와의 맞대결에서 4-1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전반 37분 담스고르의 중거리슛으로 1-0으로 앞서간 덴마크는 후반 13분 폴센의 추가골로 2-0을 만들었다. 러시아가 만회골을 넣고 추격했지만, 덴마크가 크리스텐센과 멜레의 골에 힘입어 승수를 추가했다. 

덴마크는 첫 경기 핀란드전 도중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인해 충격에 휩싸였다. 다행히 에릭센은 의식을 되찾은 뒤 병원으로 이동했다. 핀란드전은 약 90분 중단된 뒤 재개됐다. 덴마크의 0-1 패배였다. 

"에릭센을 위해 뛰겠다"고 외친 덴마크의 기적이 일어났다. 

벨기에와의 2차전에서 1-2 역전패를 당하며 조별리그 4위까지 추락했던 덴마크. 안방에서 러시아를 제압하고 극적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선수들은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다니엘 바스는 자신의 SNS를 통해 "내가 이 팀에 있어 자랑스럽다. 마법 같은 밤이었다"고 했고, 골키퍼 캐스퍼 슈마이켈은 "잊을 수 없는 밤이었다"고 밝혔다. 

마르틴 브레이스웨이트는 "이는 에릭센을 위한 것이다"며 경기장 밖에서 응원하고 있는 에릭센에게 승리를 바쳤다. 

한편 에릭센은 제세동기를 삽입하는 수술을 받고 지난 19일 퇴원했다. 바로 대표팀 훈련장을 방문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사진=뉴시스/AP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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