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준용·배현진 다시 설전.."말이 안 통해" "'과정 공정' 아버지 돕자"

손덕호 기자 2021. 6. 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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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인 미디어아트 작가 문준용(38)씨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문예위) 예술과기술융합지원사업에서 6900만원의 지원금에 선정된 것과 관련해 22일 다시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설전을 벌였다.

이에 배 최고위원은 "준용씨께서 이번에 문예위에서 지원 받은 6900 만원은 '문재인 뉴딜'로 대폭 증액된 예산에 포함된 국민 혈세"라면서 "대통령 아들이라 어쩌니 억지부리지 말고 예산 집행 과정이 공정했는지 밝히는데 당당하게 증인으로서 일조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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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용 "근거없는 국감 출석 요구, 특혜 없다는 반증"
배현진 "6900만원은 '문재인 뉴딜'로 대폭 증액된 혈세"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인 미디어아트 작가 문준용(38)씨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문예위) 예술과기술융합지원사업에서 6900만원의 지원금에 선정된 것과 관련해 22일 다시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설전을 벌였다. 배 최고위원이 준용씨를 올해 국정감사 증인으로 부르겠다고 하자, 준용씨는 “말이 안 통한다”고 했다. 그러자 배 최고위원은 “아버지를 도울 좋은 기회”라며 국정감사에 나오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 /연합뉴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배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준용씨가 지원금을 받은 사업에 대해 “문재인표 뉴딜이라고 지원 예산을 47억원 넘게 증액한 사업인데 고작 몇 분짜리 면접 영상도 남기지 않았다고 문예위가 주장한다”면서 “이런 것을 확인해야 할 예산 감사 역할이 국회에 있다”고 했다.

이어 “심사받은 분들, 심사에 관여한 분들을 국감장으로 모시겠다”면서 “특별히 최고액을 지원받은 대통령 아들께서도 ‘응답할 의견이 있으면 하겠다’고 밝히셨던데, 모두에게 공정했는지 국감장에서 말씀하실 기회, 넉넉히 드리겠다”고 썼다.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시키겠다는 것이다.

그러자 준용씨는 페이스북에 자신이 “의원님은 제가 실력이 있어도 떨어뜨릴 것 같은데요”라고 묻자, 배 최고위원이 “맞아요. 아무 잘못 없어도 국감에 나오라면 나오세요”고 답하는 ‘가상 대화’ 형태의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저런, 말이 안 통하네요”라고 했다. 준용씨와 배 최고위원은 이런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

문준용씨와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준용씨는 대화체 형식으로 글을 썼지만,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해당 대화를 하지 않았다. 배 최고위원은 "깜찍하게 잘 봤다"면서 "그거 준용씨가 좋아하는 허위사실 유포다. 조속히 내리거나 지워야 한다"고 했다. /페이스북 캡처

준용씨는 “대통령 아들이란 국회의원이 기분 나쁘면 언제든지 국감에 부를 수 있는 국민 중 한 사람일 뿐”이라며 “국회의원이 아무 근거 없이 저를 국감에 불러낼 수 있다는 것이 바로 저에게는 특혜가 있을 수 없다는 반증”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배 최고위원은 “준용씨께서 이번에 문예위에서 지원 받은 6900 만원은 ‘문재인 뉴딜’로 대폭 증액된 예산에 포함된 국민 혈세”라면서 “대통령 아들이라 어쩌니 억지부리지 말고 예산 집행 과정이 공정했는지 밝히는데 당당하게 증인으로서 일조해달라”고 했다. 또 “‘기회의 평등, 과정의 공정, 결과의 정의' 이루자던 아버지를 도울 좋은 기회”라면서 “국감장에서 곧 만나자”고 썼다.

국민의힘 배현진 최고위원. /연합뉴스

준용씨는 지난 18일 페이스북에서 지원금에 선정됐다고 밝히면서 “축하받아야 할 일이고 자랑해도 될 일입니다만 혹 그렇지 않게 여기실 분이 있을 것 같아 걱정”이라고 했다. 준용씨가 선정된 예술위 예술과기술융합지원사업의 지원규모는 최소 2700만원부터 최대 6900만2460원이다. 예술위는 외부 인사로 심의위원회를 꾸렸다. 평가기준은 예술성과 참신성 40%, 기술융합의 적정성 30%, 파급력과 수행역량 30% 등이다.

이에 대해 배 의원은 전날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거론하며 “준용씨가 면접 과정에서 대면 인터뷰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사위원은 일반 기업 부장, 문화재단 프로듀서, 연구실 상임위원 등 민간 문화예술계 사람들”이라며 “이들이 아무런 압박 없이 공정하게 심사했을지 국민들은 의아하게 여길 것”이라고 했다.

준용씨는 “제가 얼굴 보여주니 심사위원들이 알아서 뽑았다는 것”이라면서 “이제 그럴 일 없는 세상에서 다들 똑바로 살려고 노력하는데, 왜 자꾸 그런 불신을 근거 없이 조장하는 거냐”고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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