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새 340조 증발, 코인 상승장 끝났다" 절규..중국발 강펀치에 KO
알리페이 등에 규제 동참 명령
거래 적발땐 은행거래 말소
쓰촨성마저 채굴장 폐쇄 '강수'
美도 1만달러 넘는 코인 거래
국세청에 신고 의무화나서
비트코인 장중 3만달러 깨져
"2018년같은 폭락 오나" 패닉
◆ 가상화폐 투기 경고음 ◆
중국 정부가 가상화폐 채굴을 전면 금지하고, 한국에서는 거래소 등록을 앞두고 코인 상장 폐지가 무더기로 진행되면서 호재 없이 악재만 남았다는 평가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가상화폐 투기광풍 끝에 폭락한 2018년에 이어 "가상화폐 시즌2도 종료됐다"는 말이 나온다.
중국에서 두 번째로 비트코인 채굴이 많이 이뤄지는 쓰촨성은 채굴업자들의 '마지막 희망' 같은 곳이었다. 이곳의 수력발전 비율이 높은 만큼 탄소 배출 책임을 덜고 예외적인 채굴 허용지로 남을 것이란 기대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가상화폐 산업을 말살한다는 정부의 의지를 재확인하게 됐다. 여기에 중국 인민은행이 은행과 지급결제기관을 총동원해 자국민의 가상화폐 거래 행위를 색출하겠다고 나선 것이 가상화폐 시장에 직격탄을 날렸다. 인민은행은 21일 오후 홈페이지를 통해 은행과 지급결제기관이 가상화폐 투기에 이용되는 문제와 관련해 '웨탄(約談·예약 면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웨탄은 정부가 기관 관계자나 개인을 불러 공개적으로 질타하고 요구 사항을 전달하는 것으로 공개적인 '군기 잡기' 성격이 있다.
인민은행은 가상화폐 거래를 투기로 부르며 "금융질서를 저해하고 불법 해외 자산 이전, 돈세탁 등 범죄행위를 부추겨 인민 군중의 재산 안전을 심각하게 침해한다"며 각 은행과 지급결제기관이 계좌 제공, 청산·결제 등 서비스를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중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들도 대부분 가상화폐에 대해 투기성과 변동성이 높아 경고의 메시지와 함께 각종 규제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22일 국내 가상화폐 시장 시가총액을 50조원으로 추산하고 최근 나타난 가상화폐 가격 급상승을 합리적으로 설명할 근거를 찾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날 공개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경제적 가치에 대한 엄격한 평가 없이 과도한 투기적 수요가 촉발될 경우 가상화폐 시장이 금융시스템 내 잠재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동시에 국내에서는 9월 말까지 가상화폐 거래소 등록을 앞두고 거래소들이 앞다퉈 잡코인들을 대량 상장 폐지하면서 코인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극대화되는 추세다.
미국 역시 1만달러 넘는 가상화폐 거래에 대해서는 국세청 신고를 의무화할 방침이고 영국 영란은행 총재는 가상화폐에 내재가치가 없다며 투자자들에게 경고한 바 있다.
중국발 악재로 암호화폐는 21~22일 이틀 연속 폭락을 거듭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5개월 만에 처음으로 3만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암호화폐 전문 시장데이터 업체 코인메트릭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2일 전날 대비 8% 하락한 2만967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1월 2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비트코인 분석가들은 3만달러 지지선이 붕괴됐기 때문에 비트코인 가격이 2만달러까지 폭락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다른 암호화폐들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8%, 도지코인은 16% 하락했다.
[윤원섭 기자 /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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