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일 전 룰' 진실공방..송영길 "이낙연도 동의" vs 이낙연 "지혜 모아달라고만"

이성기 2021. 6. 2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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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180일 전 후보 선출`을 규정한 더불어민주당의 `특별 당규`를 두고 22일 송영길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 간 진실공방이 벌어졌다.

이 전 대표 측은 "2020년 5월 29일 제53차 당무위원회를 거쳐 임명된 안규백 당시 전국대의원대회준비위원장은 당내 대선 후보들에게 당헌 제88조 `대통령 후보자의 선출은 대통령 선거일 전 180일까지 하여야 한다. 다만, 상당한 사유가 있는 때에는 당무위원회의 의결로 달리 정할 수 있다`는 조항에 대해 의견을 물은 바 있었다"면서 "이낙연 당시 당 대표 후보자는 `당 지도부가 결정을 해야 할 일이니, 지혜를 모아달라`고만 말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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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특별당규 만들 당시 각 캠프 의사 타진
"이 전 대표도 '180일 전' 룰대로 하자고 했다"
이낙연 캠프 "사실 아니다" 반박 입장문
"의견 물어와 '당 지도부가 결정할 일'이라고 답해"

[이데일리 이정현 이성기 기자] `대선 180일 전 후보 선출`을 규정한 더불어민주당의 `특별 당규`를 두고 22일 송영길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 간 진실공방이 벌어졌다. 지난해 8월 이해전 전 대표 주도로 특별 당규를 만들 당시 이 전 대표도 동의했다는 취지의 송 대표 주장에, 이 전 대표 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위해 연단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이날 오전 경선 일정 논의를 위해 열린 의원총회는 3시간 가까이 이재명 경기지사 측과 비(非) 이재명 지사 측 간 전면 세 대결 양상으로 전개됐다. 의총은 경선 연기 찬성 의원 2명과 반대 의원 2명이 나서 당위성을 설명한 뒤, 추가 발언을 요청한 의원들이 자유토론에 나서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기 찬성`에서는 `친문`(문재인) 김종민 의원과 이낙연계로 꼽히는 홍기원 의원이 나섰다. 이들은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고려해 경선 흥행을 위해서는 일정 연기가 필요하며 당무위원회 차원에서 논의를 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에 맞서 이재명계 김병욱 의원과 김남국 의원은 `원칙`을 강조하며 경선 연기론을 반대했다. 김병욱 의원은 “명분이나 원칙 뿐만 아니라 실리나 현실적인 측면에서도 경선 연기는 불가능하다”면서 “빨리 논의를 종결짓고 `원팀`으로 정권재창출에 나서야 한다. 현실적으로도 후보자간 이견이 있어 결론이 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쇄신파인 조응천 의원은 “4·7 재보궐 선거 패배 원인이 위선과 무능인데 제대로 반성도 하지 않고 (경선 연기를 놓고)이렇게 하는 건 국민이 떡줄 생각도 안하는데 김칫국부터 마시는게 아니냐”며 싸잡아 비판했다.

양측 토론이 이어지다 수적으로 찬성파가 다소 앞서가기 시작하자 반대파에서도 속속 자유토론을 신청했다. 예상보다 많은 총 16명의 의원들이 발언에 나서면서 신경전도 가열됐다.

논란이 된 송 대표의 발언은 의총이 끝날 무렵 나왔다.

송 대표는 “모든(대선) 후보들에게 의사를 물어봤고 이 전 대표도 `180일 전` 룰대로 하자고 확실히 얘기했다”면서 일정 연기 불가에 무게를 뒀다. 지난해 8월 이해찬 전 대표 주도로 특별 당규를 만들 당시 이 전 대표를 포함한 각 캠프의 의사를 타진했다는 취지다.

이 전 대표 측은 캠프 대변인 오영훈 의원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즉각 반박에 나섰다.

이 전 대표 측은 “2020년 5월 29일 제53차 당무위원회를 거쳐 임명된 안규백 당시 전국대의원대회준비위원장은 당내 대선 후보들에게 당헌 제88조 `대통령 후보자의 선출은 대통령 선거일 전 180일까지 하여야 한다. 다만, 상당한 사유가 있는 때에는 당무위원회의 의결로 달리 정할 수 있다`는 조항에 대해 의견을 물은 바 있었다”면서 “이낙연 당시 당 대표 후보자는 `당 지도부가 결정을 해야 할 일이니, 지혜를 모아달라`고만 말했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의총 이후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어 경선 일정을 둘러싼 논란에 마침표를 찍는다는 방침이다. 다만, 일부 최고위원들이 여전히 일정 연기를 주장하고 있어 최종 결정이 나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성기 (beyond@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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