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8학군 대학진학률 최저..교육1번지 알고보니 재수1번지

김제림 2021. 6. 2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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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입시 결과가 좋다고 알려진 서울 강남·서초 등 '강남 8학군'의 대학 진학률이 오히려 전국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치열한 내신 경쟁 때문에 정시전형을 택하는 학생이 많아지면서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실패할 경우 재수를 택하는 비율도 높아져서다.

22일 학교알리미와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1년 전국 평균 일반계 고등학교의 대학 진학률은 79.2%인 가운데 강남구는 56.4%, 서초구는 55.2%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역 대학 진학률은 66%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학교별로 보면 강남구가 휘문고 45.9%, 현대고 47.3% 등으로 일반계고·자사고 관계없이 전체적으로 대학 진학률이 낮았다. 서초구에서도 서울고, 세화고 등의 대학 진학률이 50% 초반대였다.

대학 진학률은 졸업 당해 연도에 대학에 진학한 인원만 대학 진학으로 보기 때문에 재수를 선택한 인원은 빠진다. 이 때문에 재수를 선택하는 학생이 많은 강남구, 서초구 등 일명 강남 8학군에서 대학 진학률이 최저인 결과가 나온다. 특히 상위권 학생이 많아 높은 내신등급을 따기 어려운 강남 지역에서는 수시전형 대신 정시전형으로 대학에 진학하려는 학생이 많아 수능 성적이 불만족스러우면 재수를 선택하는 비율이 높다.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20년 전에야 강남·서초의 대학진학률이 전국 평균보다 높았지만 이젠 대학이 수시전형으로 학생을 뽑는 비율이 40%를 넘기면서 수시에서 불리한 강남·서초 학생들이 갈 수 있는 대학문은 좁아지고 대학 진학률도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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