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한반도기 독도' 두고 배현진 "본질을 흐리는 해명" vs 도종환 "본질"

송영성 기자 2021. 6. 2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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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과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정부가 국제올림픽조직위원회(IOC)의 권고를 받아들여 한반도기에서 독도를 삭제했던 것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난 2018년 남북 단일팀을 위한 IOC 합의문을 보면 맨 마지막 장에 독도와 울릉도가 표시되지 않은 한반도기가 있는데, 우리측 협상단이 서명한 것"이라면서 "합의 서명을 한 전적 때문에 도쿄올림픽에서 일본의 망발에 대해 항의하기가 어려운 것 아니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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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영성 기자 = 도종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과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정부가 국제올림픽조직위원회(IOC)의 권고를 받아들여 한반도기에서 독도를 삭제했던 것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난 2018년 남북 단일팀을 위한 IOC 합의문을 보면 맨 마지막 장에 독도와 울릉도가 표시되지 않은 한반도기가 있는데, 우리측 협상단이 서명한 것"이라면서 "합의 서명을 한 전적 때문에 도쿄올림픽에서 일본의 망발에 대해 항의하기가 어려운 것 아니냐"고 말했다.

배 의원은 합의문에 서명한 7인을 언급했는데 당시 도종한 위원장은 문체부 장관으로서 7인 중 한 명이었다.

이에 황희 문체부 장관은 "오히려 근거가 돼서 일본의 홈페이지에서 독도를 빼라고 주장할 수 있는 것이다"고 했고 배 의원은 "이것이 근거가 돼서 일본이 자국 영토라고 주장할 수 있는 근거가 된 것이지 않냐"고 재차 물었다. 황 장관은 "아니다"고 했다.

이어 배 의원은 "합의문에 참여한 실무자로부터 단일팀 평가전 당시 아이스하키 선수단 옷에는 울릉도, 독도 표기가 돼 있었으나 당시 일본 스가 관방장관이 강력하게 항의한 뒤 본선에 갈 때는 삭제된 한반도기가 합의문에 들어갔다고 한다"며 "실무단 제보를 들으면 공식적 논의 테이블이 없었고 본선에서 슬쩍 울릉도, 독도가 사라졌다는 것"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황희 장관은 "그건 아니다. 평창 올림픽 때 성황봉송 지도에는 독도가 표기돼 있다. 원래 한반도기는 처음 만들 때에는 독도가 없었다"고 했다.

배현진 의원은 "2018년도에 우리 정부가 한 반역사적이고 매국적인 협의문 아니냐"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독도를 우리 땅이라고 주장하는 척하고 정부에선 실질·외교적으로 힘이 안 되니까 물러서는 투트랙 전략을 쓰는 것이냐"고 날을 세웠다.

황 장관은 "대통령이 우리 땅이라고 주장하는 척 한 적 없다"고 받아쳤다.

배 의원의 질의가 끝나자 도종환 위원장은 황 장관에게 당시 한반도기 결정 과정에 대해 질의했다.

도종환 위원장은 "한반도기를 처음 사용하도록 합의한 게 1989년에 베이징 아시안게임을 논의할 때였다. 그 때 독도가 없던 한반도기가 맞냐"며 "2000년 이후까지 남북 단일팀 구성했을 때 이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하지 않았냐"라고 물었다. 황희 장관은 모두 "그렇다"고 했다.

그러면서 도 위원장은 "평창 올림픽 때에는 IOC에서 남북이 모여 회의를 했다. 그때 단일팀 구성에 합의하면서 배 의원이 보여준 원래 한반도 기에 동의했다"며 "의도적으로 매국적 행위를 위해 뺀 것이냐"고 물었고 황 장관은 "아니다"고 했다.

도 위원장은 "주최국 입장에서 평화의 가치를 지켜 나가기 위한 올림픽으로 가자는 것에, 그래서 남북 단일팀 구성하고 한반도기 들고 입장하는 것에 합의한 것이다"고 했다.

그러자 배현진 의원은 "황 장관에게 질의하는 형식으로 본인의 해명과 변명을 하고 있다"며 "본질을 흐리는 해명을 하시는 것에 굉장한 유감을 표한다"고 반발했다.

이에 도 위원장은 "본질을 흐리는 게 아니라 본질을 이야기하는 것이다"고 했고 배 의원은 "이래서 바로 직전 장관이 위원장을 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던 것이다"고 했다.

도 위원장이 "그래서 어떤 문제가 있냐"고 하자 배 의원은 "개인적 입장을 해명하고 계시지 않냐"고 따졌다. 도 위원장은 "질의에 대해 보충 질의를 할 수 있지 않냐"고 반박했다.

배 의원은 "위원장님의 그런 설명은 굉장히 부적절한 것 같다. 이쯤 하면 좋겠다"고 했고 도 위원장도 "이쯤 하길 바란다"고 받아쳤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6.21/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yss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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