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왕 송태규 교장 첫 시집 '말랑한 벽' 출간

박용근 기자 2021. 6. 2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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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헌혈왕으로 알려진 송태규 원광중학교 교장(59)이 첫 시집 <말랑한 벽>(천년의 시작)을 출간했다.

총 4부로 엮어진 시집에서 시인은 일상에서 건져 올린 시어를 통해 삶의 희로애락을 그려 내고 있다. 시어들은 타인에 대한 존중과 사랑을 근간으로 풀어내 진다. 궁극적으로 관계를 회복하고 자연과의 합일을 도모하고자 하는 시인의 의지와 열망이 내포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는 “이번 시집에서 가족과의 유대, 사회적 연대 가능성을 은유와 상징을 통해 보여 주고 싶었다”고 “거대 자본으로부터 개인을 보호하고 부조리한 세계와 맞설 수 있는 힘은 인간의 존엄성에서 나오며, 이것이야말로 가장 고귀한 가치라는 것을 깨닫는데 일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병초시인은 추천사에서 “그의 시편들은 정제되어 있고 눈에 보이는 것, 몸으로 느껴지는 일상의 모습을 억지로 재해석하지 않는다”면서 “삶에 소속된 불편함조차 오래전에 터득한 서정성의 어법으로 끌어안는다”라고 평했다.

시인은 2019년 에세이 문예수필 <손잡이>로 신인상을, 2020년 시인정신에 시 <아무거나>로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2020년 수필집 <마음의 다리를 놓다>를 출간한 바 있다.

박용근 기자 yk2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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