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이낙연도 원칙론' 발언에..이낙연 '격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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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이낙연 전 대표도 대선 경선을 원칙대로 치러야 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고 발언했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이 전 대표 측을 비롯한 경선 연기 주장측은 최근 이 전 대표의 입장이 아닌 지난해 입장을 의총 말미에 전해 의원들의 의사 결정에 의도적으로 혼선을 줬다며 강하게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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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측 "사실 아냐"..한 의원 "宋 당대표 직분 망각"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이낙연 전 대표도 대선 경선을 원칙대로 치러야 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고 발언했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이 전 대표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바로 반박했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송 대표는 이날 경선 일정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 종료 직전 "이 전 대표도 '180일 전' 룰대로 하자고 확실히 얘기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송 대표는 경선을 원칙대로 치르자는 입장이다. 송 대표의 마무리 발언에 경선 연기를 주장하는 의원 측에서 고성이 터져 나오는 등 반발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낙연캠프 대변인인 오영훈 의원은 곧바로 사실이 아니라는 반박 입장문을 냈다.
오 대변인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지난해 5월 안규백 당시 전국대의원대회준비위원장은 당내 대선 후보들에게 '180일 전' 경선과 관련한 당헌 88조에 대한 의사를 물었고 이에 당시 대표 후보자였던 이낙연 전 대표는 "당 지도부가 결정을 해야 할 일이니 지혜를 모아달라"고 답했다.
이 전 대표 측을 비롯한 경선 연기 주장측은 최근 이 전 대표의 입장이 아닌 지난해 입장을 의총 말미에 전해 의원들의 의사 결정에 의도적으로 혼선을 줬다며 강하게 우려했다.
이낙연계인 설훈 의원은 송 대표의 마무리발언 직후 "의원으로서 얘기와 당대표로서 얘기는 다르다. 당대표로서 얘기하라"며 항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 의원은 통화에서 "당시 이 전 대표의 입장을 직접 들은 안규백 의원이 '의례적인 발언이었다'고 확인해줬다"며 "(송 대표의 발언을 전해 들은) 이 전 대표가 격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른 의원은 "당대표라는 직분을 망각하는 것 같다"며 "의총 분위기는 연기론과 원칙론이 8대 2 정도로 연기론에 기류가 쏠려 있었다. 그럼에도 본인이 결단을 내리려는 의중이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다른 의원은 "불분명한 시점의 이야기를 굳이 의총 종료 직전에 전달한 의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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