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이낙연도 원칙론' 발언에..이낙연 '격노'

정연주 기자 2021. 6. 2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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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이낙연 전 대표도 대선 경선을 원칙대로 치러야 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고 발언했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이 전 대표 측을 비롯한 경선 연기 주장측은 최근 이 전 대표의 입장이 아닌 지난해 입장을 의총 말미에 전해 의원들의 의사 결정에 의도적으로 혼선을 줬다며 강하게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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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대표, 의총서 '이낙연도 경선 원칙대로' 발언
이낙연측 "사실 아냐"..한 의원 "宋 당대표 직분 망각"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수술실 CCTV설치 의무화를 위한 의료피해 당사자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1.6.22/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이낙연 전 대표도 대선 경선을 원칙대로 치러야 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고 발언했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이 전 대표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바로 반박했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송 대표는 이날 경선 일정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 종료 직전 "이 전 대표도 '180일 전' 룰대로 하자고 확실히 얘기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송 대표는 경선을 원칙대로 치르자는 입장이다. 송 대표의 마무리 발언에 경선 연기를 주장하는 의원 측에서 고성이 터져 나오는 등 반발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낙연캠프 대변인인 오영훈 의원은 곧바로 사실이 아니라는 반박 입장문을 냈다.

오 대변인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지난해 5월 안규백 당시 전국대의원대회준비위원장은 당내 대선 후보들에게 '180일 전' 경선과 관련한 당헌 88조에 대한 의사를 물었고 이에 당시 대표 후보자였던 이낙연 전 대표는 "당 지도부가 결정을 해야 할 일이니 지혜를 모아달라"고 답했다.

이 전 대표 측을 비롯한 경선 연기 주장측은 최근 이 전 대표의 입장이 아닌 지난해 입장을 의총 말미에 전해 의원들의 의사 결정에 의도적으로 혼선을 줬다며 강하게 우려했다.

이낙연계인 설훈 의원은 송 대표의 마무리발언 직후 "의원으로서 얘기와 당대표로서 얘기는 다르다. 당대표로서 얘기하라"며 항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 의원은 통화에서 "당시 이 전 대표의 입장을 직접 들은 안규백 의원이 '의례적인 발언이었다'고 확인해줬다"며 "(송 대표의 발언을 전해 들은) 이 전 대표가 격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른 의원은 "당대표라는 직분을 망각하는 것 같다"며 "의총 분위기는 연기론과 원칙론이 8대 2 정도로 연기론에 기류가 쏠려 있었다. 그럼에도 본인이 결단을 내리려는 의중이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다른 의원은 "불분명한 시점의 이야기를 굳이 의총 종료 직전에 전달한 의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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