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46번 수상 최다..중견·中企 1등은 한온시스템

이새봄,이종화 2021. 6. 2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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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 수상기업 돌아보니
대기업·중소기업 공동수상
10년만에 9건에서 70건으로
"상생 생태계 조성에 기여"

◆ 장영실상 30주년 ② ◆

1990년 10월 15일자 매일경제신문 1면에는 2단 크기의 작은 박스 기사 하나가 실렸다. 제목은 'IR52장영실상 제정'이다. 독창적이고 경제적인 신기술을 매일경제신문과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산기협)가 접수·평가한 뒤 우수개발품을 매주 1건, 매년 52건씩 시상하겠다는 내용의 사고(社告)다.

이렇게 출발한 장영실상 시상식이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한다. IR52장영실상이 '발굴'한 기술들은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 기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IR52장영실상 수상 기술 중 25% 이상이 세계 최초·세계 최고 기술로 인정받는다. 수상 제품 하나당 평균 11.2개의 특허가 출원됐다.

지난 30년간 IR52장영실상을 가장 많이 받은 '최다 수상 기업'은 삼성전자였다. 수상 횟수는 무려 146차례다. 중견·중소기업 최다 수상 기업은 한온시스템(11회)이었다.

대기업 중에선 삼성전자에 이어 △현대자동차(123회) △LG전자(98회) △LG화학(85회) △현대중공업(35회) 순으로 장영실상을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견·중소기업은 한온시스템에 이어 △벤텍스(6회) △한미약품(5회) △안철수연구소(4회) 순이었다. 총 12개 중견·중소기업이 장영실상을 3회 수상해 공동 5위에 올랐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장영실상을 공동 수상하는 경우도 시간이 지나며 크게 늘고 있다. 1991~2000년에 대기업·중소기업이 장영실상을 공동 수상한 사례는 단 4건에 불과했다. 2001~2010년에도 대·중소기업 공동 수상 사례는 9건으로 눈에 띄지 않았다. 하지만 2011~2020년에 들어오며 70건으로 크게 늘었다. 2011년 이후 대·중소기업 공동 수상 사례가 늘어난 건 장영실상이 주도적으로 대·중소기업 '상생'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영실상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던 차국헌 서울대 공과대학 학장은 "대기업 위주로 많이 받던 장영실상에 중소기업을 포함시키고 공동 수상을 늘린 건 서로 공존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을 위한 것"이라며 "일부 사업을 중소기업에 넘겨 이들을 키워야 우리나라에도 좋은 경영 생태계가 자리 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분야별로는 기계산업에서 가장 많은 장영실상 수상자를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0년간 배출된 1560회의 수상 중 418건(약 26.8%)이 기계산업 분야였다. 이후 △전기·전자(372회·23.8%) △의약·생명·화학·고분자(337회·21.6%) 순으로 많았다.

[이새봄 기자 / 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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