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러시아 '1회 접종 코로나 백신'도 위탁 생산할 듯

장윤서 기자 2021. 6. 2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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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코러스 등 국내 백신 위탁생산(CMO)업체들이 한 번 접종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효과가 있는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 라이트' 생산을 준비 중인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기업 지엘라파의 자회사 한국코러스는 이르면 7월 쯤 러시아 국부펀드(Russian Direct Investment Fund, RDIF)와 '스푸트니크 라이트' 코로나19 백신 생산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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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코러스 등 러시아 백신 위탁업체들
한 번만 맞아도 되는 '스푸트니크 라이트' 내달 본계약 체결 가능성
지난 5월 4일 오후 강원 춘천시 한국코러스 공장에서 생산된 러시아산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를 한 직원이 들어 보이고 있다./연합뉴스

한국코러스 등 국내 백신 위탁생산(CMO)업체들이 한 번 접종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효과가 있는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 라이트’ 생산을 준비 중인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기업 지엘라파의 자회사 한국코러스는 이르면 7월 쯤 러시아 국부펀드(Russian Direct Investment Fund, RDIF)와 ‘스푸트니크 라이트' 코로나19 백신 생산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코러스가) 러시아와 스푸트니크V 백신 뿐 아니라 스푸트니크 라이트까지 2개 백신이 생산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스푸트니크 라이트는 러시아가 자체 개발해 승인한 네 번째 코로나19 백신이다. 얀센, 아스트라제네카와 같은 아데노바이러스를 벡터(전달체)로 이용하는 백신이지만, 한 종류의 벡터 만을 이용해 한 번 접종으로 코로나19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보관 온도도 영상 2~8도로 관리가 쉽다고 한다.

이 백신은 러시아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개발했으며, 예방 효능은 79.4%, 접종 3주 뒤 면역이 형성돼 약 3~4개월 동안 유지된다. 러시아는 작년 8월 세계 최초 코로나19 예방 백신으로 스푸트니크V를 승인한 데 이어 ‘에피박코로나(국립 바이러스·생명공학 연구센터 ‘벡토르), ‘코비박(추마코프면역약품연구개발센터)’에 이어 지난 5월 스푸트니크 라이트를 승인했다.

한국코러스가 이 백신 위탁생산 가능성이 제기되자, 국내에서 스푸트니크V 백신 생산 계약을 체결한 또 다른 컨소시엄인 휴온스글로벌(084110) 컨소시엄이 스푸트니크 라이트을 생산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국코러스는 지난해 10월 러시아 RDIF와 스푸트니크V 백신 생산 계약을 체결한 후 같은 해 12월부터 백신 생산에 착수했다. 한국코러스는 올 초 RDIF 요청에 따라 이수앱지스, 바이넥스, 안동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종근당바이오, 보령바이오파마 등 국내 제약 바이오 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5억 도스 추가 생산 계약을 맺었다. 다만 스푸트니크 V는 국내 사용 승인을 받지 못해 생산한 백신은 모두 수출하게 된다.

스푸트니크V 백신은 임상2상 만으로 사용 승인을 받으면서 접종 초기 효능·안전성에 대한 불신 논란이 일었지만, 최근 국제 의학 학술지 랜싯에 예방 효과 91% 이상이라는 임상 3상 결과를 공개하면서 긍정적인 평가가 늘었다. 러시아는 스푸트니크 V 백신이 이르면 7월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 EMA에서 승인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백신은 러시아를 포함해 현재까지 68개국으로부터 사용 승인을 받았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허가 신청 전 사전 검토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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