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넘어 아태로 눈돌린 英..CPTPP 가입 협상 돌입

이슬기 기자 2021. 6. 2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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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21일(현지 시각)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위한 협상에 돌입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올해 초 유럽연합(EU)을 탈퇴한 이후 국제무대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해온 영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한 것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성명에서 "CPTPP 가입은 영국의 산업과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인도태평양 지역 소비자들에게 견줄 데 없이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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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AP 연합뉴스

영국이 21일(현지 시각)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위한 협상에 돌입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올해 초 유럽연합(EU)을 탈퇴한 이후 국제무대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해온 영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한 것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성명에서 “CPTPP 가입은 영국의 산업과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인도태평양 지역 소비자들에게 견줄 데 없이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CPTPP 가입으로 2030년까지 회원국에 대한 수출이 370억파운드(약 58조2000억원) 증가해 현 수준의 56%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PTPP는 일본,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브루나이, 멕시코, 칠레, 말레이시아, 페루, 싱가포르, 베트남이 참여한 11개국 간 무역협정으로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3%를 차지한다. 2019년 기준 이들 국가의 국내총생산(GDP) 총합은 12조5000억달러(약 1경4156조원)에 달한다. 한국 정부도 CPTPP 참여를 검토 중이다.

영국이 CPTPP 가입을 결정한 건 올해 초다. 존슨 총리는 지난 2월 “EU를 떠난 지금 영국인에게 거대한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 줄 새로운 파트너십을 체결하려 한다”며 “CPTPP 참가로 영국이 다시 세계 자유무역 시장의 리더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브렉시트 이후 경제 초점을 유럽에서 태평양으로 이동하는 핵심 단계인 셈이다.

CPTPP의 뿌리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행정부 시절인 2015년 미국과 일본이 주도해 타결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다. 도널드 트럼프가 2017년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워 탈퇴하면서 명칭을 CPTPP로 바꿨다. 영국이 가입하면 CPTPP의 첫 번째 유럽 회원국이 되는 동시에 전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6%로 높아진다. 11개 회원국 사이에는 95%의 관세가 페지된다.

리즈 트러스 국제무역부 장관은 “우리는 유럽을 넘어 전통적인 동맹국들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을 이끌기 위해 EU를 떠났다”며 “높은 수준의 CPTPP에 동참하는 것은 이러한 비전을 이루기 위한 중요한 부분인 동시에 영국에게 다가올 커다란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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