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옥석 가리기에 나선 김학범 "기준은 체력"

파주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2021. 6. 2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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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김학범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 |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0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는 올림픽축구대표팀 선수들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22일 낮 파주트레이닝센터. 몇 년째 올림픽만 바라보던 선수들은 마지막 옥석 가리기를 앞두고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이날 소집된 23명 중 8명은 ‘올림피언’의 꿈을 접어야 한다.

김학범 올림픽팀 감독(61)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선 불가피한 일”이라면서도 “자식 같은 선수들이라 힘들고, 마음이 아프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김 감독을 곤혹스럽게 만드는 것은 올림픽 본선에 단 18명만 참가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월드컵과 아시안컵 같은 대회는 23명으로 선수단이 꾸려지는 것과 비교된다. 김 감독은 “(올림픽이 1년 연기돼) 우리 선수들은 누가 나가도 자기 역할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정예화됐다”면서 “그래서 선수를 18명으로 추리는 게 더 힘들다”고 말했다.

이미 기량이 검증된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였기에 마지막 평가 기준은 체력이 됐다. 김 감독은 “무더운 여름에 올림픽이 열리는 도쿄에서 최상의 활약을 펼치려면 체력이 중요하다”며 “체력적인 준비가 얼마나 잘 됐는지를 보려고 한다. 또 팀에 희생하려는 마음가짐도 중요하다. 선수들이 갖고 있는 걸 모두 보여달라”고 강조했다.

올림픽팀 선수들도 감독의 주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1차 소집에서 부상으로 제외됐다가 이번에 합류한 김대원(강원)은 “최대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서 올림픽에 가겠다”고 말했고, 이동준(울산)도 “경쟁은 당연하다. 반드시 끝까지 살아남겠다”고 다짐했다.

김 감독은 오는 30일 연령 제한(만 24세 이하)에 상관없이 3명까지 선발할 수 있는 와일드카드를 포함해 최종명단(18명)을 발표한다.

결국, 어떤 포지션의 선수가 와일드카드로 합류하느냐에 따라 올림픽팀 선수들의 희비가 갈린다. 차세대 국가대표 골잡이로 찬사를 받았던 오세훈과 조규성(이상 김천)이 한꺼번에 낙마한 공격수에선 황의조(보르도)가 사실상 와일드카드로 낙점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감독은 “이 부분(황의조 선발)에 대해선 세부적인 답을 드리기가 어렵다”면서 “와일드카드는 지금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림픽팀은 7월 13일과 16일 국내에서 평가전을 치른 뒤 7월 17일 결전지인 일본으로 넘어간다. 김 감독은 “누가 봐도 강팀이라고 인정할 만한 상대를 찾고 있다”며 “올림픽 개막까지 30일이 남았는데 계획대고 잘 진행되고 있다. 뉴딜랜드(7월 22일)와의 첫 경기까지 남아있는 계단을 하나씩 밟아가겠다”고 말했다.

파주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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