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연기' 두고 與 최고위원도 3대 3 '팽팽'..송영길 선택은
송영길, 원칙론 무게 속 '승복' 강조..리더십 타격 최소화 전략
(서울=뉴스1) 이철 기자,한재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연기 논란을 두고 송영길 대표가 22일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해 당무위원회 소집 문제를 논의한다. 당내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최고위원들 사이에서도 연기론과 원칙론이 팽팽하게 갈리고 있어 송 대표의 고민도 깊어가고 있다.
이날 최고위가 경선 연기 문제를 당무위에서 논의하지 않기로 하면 현 규정대로 경선을 치르게 된다. 반대로 당무위에 안건을 올려 경선 연기를 논의하기로 하면 이후 소집될 당무위의 최종 결론을 지켜봐야 한다.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경선 연기를 두고 의원들의 찬성, 반대 주장이 팽팽히 맞섰다. 총 24명에 달하는 의원이 발언을 이어가면서 예상시간을 훌쩍 넘겨 약 3시간 동안 총회가 진행됐다.
◇최고위원들 사이에서도 찬반 갈라져
의원들 뿐 아니라 최고위원들 사이에서도 경선 연기에 대한 찬성, 반대 의견이 명확히 갈린다. 최고위원 중 강병원·김영배·전혜숙 위원은 연기파로, 김용민·백혜련·이동학 위원은 사수파로 분류된다.
이낙연계인 전혜숙 최고위원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당대표·최고위원 선거 현장에 있었는데 4~5명 남짓 앉혀놓고 유세하는 등 당원과 국민 속에 있지 못했다"며 "대선 경선마저 이렇게 치를 수는 없고, 특정 후보의 유불리를 따져서는 안 되며 대선 경선은 민주당 후보의 정견을 겨루고 국민과 함께 소통하는 축제의 장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병원 최고위원도 이달 초 CBS라디오에서 경선 연기론과 관련해 "당연히 원칙을 지켜야 한다"면서도 "굉장히 설득력 있다고 생각한다. 대통령 후보들께서 진지하게 고민해 보셔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반면 이동학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애초에 (경선 연기 관련) 의원총회를 여는 것에도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다"며 "(경선)흥행은 시기가 아니라 주자들이 내놓는 '민생 방안'에 있다"고 강조했다.
김용민 최고위원도 지난달 CBS라디오에서 "기본적으로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며 "이해관계가 엮여 있을 수도 있는 문제다. 잘 판단이 안 서는 문제일수록 원칙을 지키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최고위원들 간 의견이 갈리는 가운데 송영길 대표는 일단 '경선 연기 불가론'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송 대표는 경선 일정 연기는 후보들 간 합의가 이뤄져야 논의할 수 있다고 강조해왔다. 윤호중 원내대표 역시 연기에 유보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실제 당무위 소집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연기 불가' 송대표, 당내 반발 시 리더십 상처 우려도
실제 송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도 "180일 전(경선 마무리가) 아닌 다른 일정으로 하는 것은 '상당한 이유'가 있어야한다. 상당한 이유가 있는지 여부를 지도부가 판단하겠다"고 말했다고 이소영 대변인이 전했다.
민주당 대선경선기획단 공동단장에 내정된 강훈식 의원도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당헌·당규상 상당한 사유가 있을 경우에만 경선 연기 또는 일정을 조정할 수 있게 돼 있다"며 "지금 그 사유가 있다고 보기 어려운 게 객관적 시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송 대표는 당내 후폭풍을 막기 위해 당 지도부가 어떠한 결정을 내리더라도 의원들이 승복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의원총회를 열고 의견을 취합하고, 이어 최고위까지 열어 연기 여부를 결정했음에도 당내 반발이 있다면, 송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타격은 불가피하다.
송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양쪽(원칙론과 연기론) 충정을 충분히 이해한다. 의원들의 질서 있는 토론을 잘 경청하겠다"면서도 "의사결정은 당대표와 최고위원이 정리할 사안 아닌가 싶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오늘 중간에 계신 분들도 양쪽 의견을 들을 것"이라며 "지난 부동산과 관련해 질서 있는 토론을 통해 공정하게 의견을 합의하고 승복해줌으로써 민주당이 민주적 정당으로 잠재력 보여줬듯이 오늘도 의원 토론을 통해 의견을 수렴해서 당이 대선 후보 경선 대열을 준비할 수 있게 해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i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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