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실손' 열흘 앞으로..생보사는 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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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대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 출시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일부 생명보험사들이 실손보험 판매를 두고 주춤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생보사가 아닌 경우 취급 규모가 작은데다 손해율이 높은 만큼 적자를 감당하면서까지 상품을 가져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실손보험 손해율이 더 악화되면 4세대 실손보험 판매를 접는 회사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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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L·동양샘여 판매 여부 결정 못해
신한·미래에셋 판매 중단
"주력 아닌데다 높은 손해율 부담"
4세대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 출시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일부 생명보험사들이 실손보험 판매를 두고 주춤하는 모습이다. 손해보험사와 달리 실손보험이 주력 상품이 아닌 생보사들이 손해율이 높은 실손보험을 취급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ABL생명과 동양생명은 4세대 실손보험 판매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다음달 1일부터 4세대 실손보험이 도입되면 기존 실손보험 상품을 판매할 수 없게 되는 만큼 판매가 결정되기 전까지 ABL생명은 당장 다음달부터 실손보험 판매가 잠정 중단되는 셈이다.
ABL생명의 경우 지난해 실손보험 보유계약이 10만건(0.3%)에 불과하지만 합산비율((발생손해액+실제사업비)/보험료수익)은 132.2%로 현재 실손보험 판매 생보사 중 가장 높다. 통상 합산비율이 100%를 초과하면 보험사 입장에서는 손해라고 판단한다. ABL생명이 4세대 실손보험 판매를 고심하는 이유다.
현재 생보사 17곳 가운데 실손보험을 판매하는 곳은 7곳이다. 이 중 ABL생명과 흥국생명을 제외하고 다음달 4세대 실손보험 출시를 결정한 곳은 대형 3사(삼성·한화·교보생명)와 NH농협생명, 흥국생명 등 5곳 뿐이다.
올해 3월에는 미래에셋생명이, 지난해 말에는 신한생명이 실손보험 판매 중단을 선언했다. 지난 2017년 푸본현대생명을 시작으로 2018년 KDB·DGB·KB생명이, 2019년에는 DB생명이 판매를 중단했고, 그에 앞서 라이나생명(2011년), 오렌지라이프(2012년), AIA생명(2014년)이 판매를 중단했다.
생보사들이 실손보험 판매를 중단하거나 판매 여부를 두고 머뭇거리는 건 손해율 우려 때문이다. 높은 손해율로 인해 실손보험이 주력상품이 아닌 생보사들 입장에서는 부담을 지면서까지 상품을 유지할 유인이 없다.
손보협회에 따르면 실손보험 손해율은 지난 1분기 132.6%로 2020년(130.5%)보다 소폭 상승했다. 손해율은 보험료 수입에서 보험금 지급액 등 손해액이 차지하는 비율로, 손해율이 100%를 넘어서면 보험사는 벌어들인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이 커져 적자를 보게 된다.
생보사의 경우 실손보험 판매가 주력이 아닌 만큼 보유계약 건수도 저조한 편이다. 대형 생보사 3곳의 보유계약 건수가 100~200건대인 반면 나머지 생보사은 많아야 두 자릿 수에 불과했다. 한편 주요 손보사의 보유계약 건수는 400~500건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생보사가 아닌 경우 취급 규모가 작은데다 손해율이 높은 만큼 적자를 감당하면서까지 상품을 가져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실손보험 손해율이 더 악화되면 4세대 실손보험 판매를 접는 회사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수현기자 ksh@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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