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굴 막고 은행 잡고..中 '암호화폐 옥죄기' 수단 총동원, 왜?

박형기 기자 2021. 6. 2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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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상화폐) 단속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중국은 Δ 중앙정부 차원에서 비트코인 채굴을 금지한 것은 물론 Δ 중앙은행이 시중은행과 면담을 갖고 거래를 발본색원할 것을 지시했으며 Δ 암호화폐를 옹호하는 유력 인사들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차단하는 등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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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서 SNS 차단 등 전방위 압박
내년 '디지털 위안' 출범 앞두고 차단 총력
© News1 DB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상화폐) 단속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중국은 Δ 중앙정부 차원에서 비트코인 채굴을 금지한 것은 물론 Δ 중앙은행이 시중은행과 면담을 갖고 거래를 발본색원할 것을 지시했으며 Δ 암호화폐를 옹호하는 유력 인사들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차단하는 등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 중앙정부 차원서 채굴금지 : 비트코인 채굴의 성지인 쓰촨성은 지난 18일 관내 비트코인 채굴업체에 즉시 폐쇄 명령을 내렸다.

이는 지난 달 중앙정부 차원에서 비트코인 거래 및 채굴을 금지한데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류허 부총리는 지난달 21일 비트코인 거래는 물론 채굴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류허 중국 부총리.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쓰촨성이 지난 18일 관내 26개 비트코인 채굴업체에 폐쇄 명령을 내림에 따라 20일 현재 중국에 있는 채굴업체 90%가 폐쇄됐다고 21일 보도했다.

중앙정부의 조치가 지방까지 전해지며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속속 짐을 싸고 있는 것이다.

◇ 중앙은행 거래 금지 ‘웨탄’ : 중국 당국은 또 주요 시중은행을 불러 ‘웨탄’(約談)을 실시하며 비트코인과 관련된 모든 행위를 발본색원할 것을 촉구했다.

웨탄은 정부 기관이 감독 대상 기관 관계자들을 불러 공개적으로 질타하고 요구사항을 전달하는 것으로, 국가의 통제권이 강한 중국에서 공개적인 '군기 잡기'다.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1일 알리바바 계열사인 앤트 그룹이 운영하는 결제 서비스 알리페이와 주요 시중은행의 간부들을 불러 웨탄을 실시하고 암호화폐(가상화폐) 관련 거래를 완벽하게 금지할 것을 요구했다.

인민은행 홈피 갈무리

인민은행은 시중 은행에 암호화폐 거래에 관련된 사람들을 식별하기 위해 고객의 계정에 대한 철저한 점검을 실시하고, 적발될 경우, 즉시 지불 채널을 차단하고 해당 계좌를 말소할 것을 지시했다.

이날 웨탄에 참여한 시중은행들은 모든 고객에 대한 실사를 수행해 불법 암호화폐 관련 활동을 근절하고 의심스러운 계정을 폐쇄하겠다는 별도의 성명을 발표했다.

◇ SNS 계정 차단 : 이뿐 아니라 중국은 제2의 머스크가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 웨이보(중국의 트위터) 상에서 비트코인 인플루언서의 계정을 차단했다. 웨이보는 지난 6일 전격적으로 암호화폐 인플루언서의 계정을 수십개를 막았다.

중국 당국은 이뿐 아니라 검색엔진 바이두나 웨이보에서 바이낸스나 훠비 같은 중국계 암호화폐거래소 검색도 차단했다.

◇ 디지털 위안 출범 앞두고 사전 정지 작업 : 중국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암호화폐 거래를 차단하고 있는 이유는 내년 2월 공식 출범 예정인 ‘디지털 위안’을 위해서인 것으로 풀이된다.

휴대폰에 저장된 디지털 위안

중국은 내년 2월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맞아 국가가 지불을 보증하는 디지털 위안을 발행하고, 무역 결제 등에서 디지털 위안을 사용해 달러패권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에 걸림돌이 되는 암호화폐 거래를 발본색원하고 있는 것이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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