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점검 앞둔 김학범 감독 "자식같은 선수들의 낙오, 굉장히 힘들었다"[현장인터뷰]

박준범 2021. 6. 22. 16:1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굉장히 힘들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22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돼 올림픽 최종 엔트리 발표 전 마지막 훈련을 시작했다.

김 감독은 "굉장히 힘들었다. 모든 상황을 고려했다. 한정된 인원으로 운영해야 한다. 선수들도 감독 마음 알 것이다. 어쩔 수 없는 현실이고 불가피한 선택이다. 미안하고 고맙다는 뜻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선수들도 감독 마음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림픽대표팀 김학범 감독이 22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제공 | 대한축구협회

[파주=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굉장히 힘들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22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돼 올림픽 최종 엔트리 발표 전 마지막 훈련을 시작했다. 이날 23명이 입소했다. 23명을 놓고 최종 옥석 가리기에 돌입한다. 와일드카드(24세 초과 선수로 최대 3명)를 포함해 총 18명만 올림픽으로 갈 수 있다. 이들 중 15명만 살아남는다.

김 감독은 이날 훈련 전 취재진과 만나 “기술적인 부분은 사실상 판가름 나 있다. 실력보다는 첫 번째, 체력 준비가 얼마나 잘됐는지를 볼 것이다. 그리고 팀에 희생하는지와 팀에 보탬이 되는지가 중요하다”면서 “또 무더운 여름에 도쿄에 가서 최상의 움직임을 보여줄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쉽지 않은 작업이다. 함께했던 애제자들을 계속해서 떨어뜨려야 한다. 김 감독은 “굉장히 힘들었다. 모든 상황을 고려했다. 한정된 인원으로 운영해야 한다. 선수들도 감독 마음 알 것이다. 어쩔 수 없는 현실이고 불가피한 선택이다. 미안하고 고맙다는 뜻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다만 와일드카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황의조(지롱댕 보르도) 권창훈(수원 삼성) 김민재(베이징 궈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 감독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딱 누구를 꼬집어 말할 수는 없다. 그정도까지만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을 아꼈다.

이하 김 감독과의 일문일답.

-중점적으로 보는 부분은?
선수들 실력으로 판가름하지 않을 것이다. 여기까지 온 선수들은 다 검증받은 것이다. 실력보다는 첫 번째 체력 준비 얼마나 잘됐는지를 볼 것이다. 그리고 팀에 희생하는 선수, 그리고 맡은 바를 다하고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를 본다.

-명단을 줄이는 작업이다.
굉장히 힘들었다. 자식같은 선수들이다. 그러나 한정된 인원으로 운영해야 한다. 선수들도 감독 마음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쩔 수 없는 현실이고 불가피한 선택이다. 미안하고 고맙다는 뜻 전하고 싶다.

-조규성 오세훈이 모두 떨어졌다.
질문을 예상했는데 답을 드리기 어렵다. 모든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다.

-와일드카드 진행상황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누구를 딱 꼬집어 말할 수는 없다. 그정도까지만 말씀드릴 수 있다.

-목표한대로 나아가고 있다고 보는지.
계획한대로 잘 가고 있다. 어려움이 있었지만 하나씩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

-평가전 준비는?
협회 차원에서 평가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7월13과 16일로 날짜는 정해졌다. 강한 팀과 붙어서 마지막 점검하고 싶은 마음이다.

-여기서 더 명단을 줄여야 한다.
참 힘들다. 연령대 선수들이 두툼해졌다. 어느 선수가 나가도 제 역할을 해준다. 그런 가운데서도 무더운 여름에 도쿄에 가서 최상의 움직임을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해아 한다. 기술적인 부분은 사실상 판가름 나 있다. 금방 좋아지지도 않는다. 조별리그뿐 아니라 토너먼트에서 만날 상대를 보고 어떤 선수가 적합할지도 보고 있다.

-최종 경쟁을 앞둔 제자들에게 해줄 말은?
경쟁이 앞서다보면 부상이 올 수 있다. 사실 점검은 끝났다. 갖고 있는 최고의 퍼포먼스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beom2@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