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안 죽었다"..중국 '6·18 쇼핑 축제'서 흥행

김은영 기자 2021. 6. 22.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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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고전했던 화장품 업계가 중국 이커머스 쇼핑 행사인 '618 쇼핑 축제'에서 흥행하며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618 쇼핑 축제'는 중국 2위 전자상거래 기업인 JD그룹(징둥닷컴)이 알리바바의 광군제(11월 11일)를 본떠 만든 대규모 할인 행사로, 6월 1~18일까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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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건 '후'·아모레 '설화수' 등 매출 두 자릿수 신장
신세계 '비디비치' 950% 증가.."색조 화장품 매출 회복 기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고전했던 화장품 업계가 중국 이커머스 쇼핑 행사인 ’618 쇼핑 축제'에서 흥행하며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618 쇼핑 축제'는 중국 2위 전자상거래 기업인 JD그룹(징둥닷컴)이 알리바바의 광군제(11월 11일)를 본떠 만든 대규모 할인 행사로, 6월 1~18일까지 진행됐다.

중국 티몰의 '618 쇼핑행사'에서 단일 제품 매출 3위를 기록한 후 '천기단 화현 세트'. /LG생활건강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서 국내 주요 화장품 업체들은 전년 행사 대비 매출이 두 자릿수 신장하며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LG생활건강(051900)은 티몰(Tmall)에서 후, 숨, 오휘, 빌리프, VDL 등 6개 럭셔리 화장품의 매출이 전년 대비 70% 신장한 5억800만 위안(약 893억원)을 기록했다. 후는 전년 대비 72% 신장하며 화장품 카테고리 1위에 올랐다. 후의 ‘천기단 화현 세트’는 아이폰12, 그리(Gree) 에어컨에 이어 단일 제품 매출 기준으로 3위를 기록했다. 이외에 숨(90%), 오휘(55%), CNP(57%), 빌리프(68%), VDL(209%) 등도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아모레퍼시픽(090430)의 마몽드는 이번 행사에서 25% 매출이 늘었다. 럭셔리 화장품 설화수도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했다. 애경산업(018250)의 에이지투웨니스(AGE 20′s) ‘에센스 커버 팩트’는 행사 기간 22만5000개가 판매됐다. 유명 왕훙(중국의 인터넷 영향력자) 비야와 함께 기획한 ’618세트'도 2만5000세트가 사전예약 기간에 매진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의 비디비치는 티몰에서 매출이 전년 대비 950% 늘면서 전체 중국 온라인 매출이 전년 대비 158% 증가했다. 이 기간 유명 왕훙 웨이야와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연작도 매출이 153% 증가했다

중국 배우 장빈빈을 기용해 홍보한 애경산업. /애경산업

닥터자르트는 전년 대비 57% 신장한 1억2000만 위안(약 210억 원)의 매출을 거두며 역대 최고 매출을 경신했다. 이 브랜드는 중국에서 인지도가 높은 K팝 가수 잭슨을 홍보대사로 기용해 홍보 효과를 봤다.

화장품업체 한 관계자는 “보복 소비와 백신 접종 등의 영향으로 중국의 화장품 소비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향후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화됨에 따라 색조 화장품 부문의 매출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면세점 실적도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 4월 한국 면세점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73.2% 증가한 13억9000만 달러(약 1조5736억 원)를 기록했다. 매출 중 95%가 외국인에게서 나왔다. 무착륙 관광 비행으로 내국인 매출 증가율도 전년 동월 대비 323% 증가했다.

다만, 국내 화장품 소비 회복은 상대적으로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화장품 소매 판매액은 2조629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했다. 코로나19 전인 2019년 4월(2조8292억 원)과 비교하면 줄어든 수치다.

신수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2019년의 매출 수준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관광객 주도의 오프라인 매출 회복이 필수”라고 말했다. 박은정 유안타 증권 연구원은 “백신 접종률 등을 미뤄봤을 때 올해는 내수 소비 회복, 내년에는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여행) 수요 등으로 화장품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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