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당 통합' 원칙 합의에도 최대 뇌관 '당명변경' 불씨(종합)

박태진 2021. 6. 2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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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 논의를 위한 첫 삽을 떴다.

양측은 우선 당대당 통합 원칙에는 합의했으나, 최대 난관인 통합 후 당명 변경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이견을 좁히지 못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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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협상단 첫 회의..비공개로 1시간 논의
당명 교체 갈등 봉합 나서..오신환 "열어 놓고 논의"
安 "기득권 내려놓아야"..權 "지지·가치 확장해야"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 논의를 위한 첫 삽을 떴다. 양측은 우선 당대당 통합 원칙에는 합의했으나, 최대 난관인 통합 후 당명 변경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이견을 좁히지 못한 모습이다.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관련 실무협상단회의에서 국민의힘 성일종(오른쪽) 단장과 국민의당 권은희 단장이 기념촬영이 끝나고 자리에 앉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양당 실무협상단은 22일 국회에서 첫 만남을 갖고 약 1시간 동안 비공개회의를 진행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성일종 의원과 오신환·이재영 전 의원이, 국민의당에서는 권은희 원내대표, 김윤 서울시당위원장, 김근태 부대변인이 각각 실무협상단으로 참여했다.

오신환 전 의원은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실무협상단 1차 회의 마무리했다”며 “양당은 가치를 확장하는 당대당 통합을 원칙으로 한다는 것을 서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실무협상단은 앞으로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정례회의를 열고, 실질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면 수시로 만난다는 계획이다. 오 전 의원은 논란이 된 통합 후 당명 변경과 관련해 “당명 교체 대한 부분들도 논의 과정 속에 있었다”고 밝혔다. ‘당명 교체와 관련해 이견이 있었나’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열어 놓고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전날(21일) 양측은 합당 후 당명 교체 등을 놓고 한 차례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권 원내대표가 “원칙 있는 합당을 구현해낼 방법은 당연히 새 당명이어야 한다”고 밝히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식당이 잘 되기 시작하니 간판을 내리라는 건가”라며 맞섰다.

하지만 이날(22일) 양측 실무협상단은 갈등 봉합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성 의원은 회의 전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 정치의 큰 지도자이신 안철수 대표께서 주호영 전 권한대행과 이 합당에 대한 선언해주셨다”면서 “두 분께서 그동안 실무적 부분까지 많이 합의를 이뤄 놓았기 때문에 저희 협상단이 협상할 때 실무적인 부분이 많이 (집중)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국민의당과 국민의힘이 서로 다른 존재임을 인정하고, 각자 추구하는 가치를 존중하며 지지와 가치를 확장하는 원칙 있는 통합을 추진한다는 데에 당원들의 뜻을 모았다”며 “원칙 있는 통합이 추진될 수 있도록 실무 논의팀에서 원칙을 확인하고 논의의 의제의 범위를 다루는 실무 협의 과정을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논의 과정에서는 상대를 향한 진정성과 열린 자세가 요구된다”면서 “국민의당은 지분요구를 하지 않겠다. 국민의힘도 기득권을 주장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태진 (tjpar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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