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감독 "이번 소집 포인트, 실력보다 체력..낙오 과정 마음 아팠다"

김호진 기자 2021. 6. 2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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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대한민국 남자 축구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도쿄 올림픽에 나설 18명의 최종명단 옥석가리기에 나선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22일 오후 2시 2차 훈련을 위해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됐다.

올림픽 대표팀은 지난달 31일 1차 제주 소집 훈련과 가나와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23명의 선수를 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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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감독 / 사진=DB

[파주=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김학범 대한민국 남자 축구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도쿄 올림픽에 나설 18명의 최종명단 옥석가리기에 나선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22일 오후 2시 2차 훈련을 위해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됐다.

올림픽 대표팀은 지난달 31일 1차 제주 소집 훈련과 가나와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23명의 선수를 추렸다.

최종명단 18명을 가리기 위해 이날 2차 소집에 나섰다. 도쿄행 비행기는 그야말로 바늘구멍 뚫기 만큼이나 어렵다. 골키퍼 두 자리와 와일드카드 3장을 제외하면 13명의 필드 플레이어만이 선택받을 수 있다.

김학범 감독은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소집에서는 선수들의 실력을 평가하지 않는다. 여기까지 온 선수들은 이미 검증이 끝난 선수들이다"라며 "이번 소집 훈련 포인트는 실력보다는 체력적으로 얼마나 준비가 돼 있는지 체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는 팀을 위해 희생할 수 있는지 보겠다. 맡은 바 책임을 다하고 팀에 보탬이 되는지를 보는 게 이번 훈련의 목적"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번 2차 소집은 지난 1차 소집 때 모였던 30명의 선수 중 7명이 낙마했다. 김 감독은 소집되지 못한 선수들을 자식에 비유하며 마음 아파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은 다 내 자식과 같다. 낙오하는 과정은 굉장히 마음 아팠다. 하지만 이런 아픔을 감수해야 한다. 앞으로 또 아파해야 한다. 어쩔 수 없는 과정이다. 마음은 아프지만 올림픽 나가기 전까지 팀을 위해 희생해줬다. 고맙고 미안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팀 김학범호'에서 최전방 경쟁을 펼쳤던 오세훈, 조규성(이상 김천 상무)가 모두 제외되면서 황의조(지롱댕 보르도)가 와일드카드에 한 자리를 차지하는 게 아니냐는 의문이 붙었다.

이에 김 감독은 "답을 드리긴 곤란하다. 여러가지를 고려해 낸 결정이다. 세부적인 내용은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누구라고 말씀드릴 순 없다. (와일드카드 후보군을 추리는 과정을) 계속해서 진행 중이다. 모든 상황을 고려했다"고 말을 아꼈다.

이제 도쿄 올림픽까지 단 30일을 남겨 두고 있다. 김 감독은 "지금까지는 계획한대로 잘 가고 있다. 중간에 어려움은 있었지만 하나씩 하나씩 단계를 밟는 중이다. 7월 22일 뉴질랜드와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면서 "이제 새롭게 시작해 남은 계단을 한 단계 한 단계 밟겠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사실 18명을 추리는 상황이 참 힘들다. 연령대 선수들이 두툼해졌다. 우리 팀 어느 선수가 올림픽에 나가더라도 자기 역할을 잘한다. 그럼에도 18명을 추려야 하는데 어떤 선수가 더운 여름에 자신을 희생해 어떤 움직임을 보여줄지 보겠다. 기술은 거의 비슷하다고 본다. 어떤 선수가 적합할지 고심 중"이라며 "선수단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 지금 다른 나라도 선수 차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예기치 못한 부상이라던지 생길 수도 있다. 선수들이 지금 있는 그대로 하다 보면 최종 선발에 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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