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미원팀, 더 이상 '경륜 변방' 아니다

김문석 기자 kmseok@kyunghyang.com 2021. 6. 2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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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최근 경륜계에 불고 있는 화두는 수성팀과 미원팀의 활약이다. 올 시즌, 코로나19로 개장과 부분 재개장을 반복하고 있는데 그때마다 두팀은 경주에 출전해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두 팀은 경륜 신흥 명가로 일컫는 김포팀, 동서울팀, 세종팀의 급부상 속에 변방이라 불리며 관심 속에 멀어져 있던 상황이었다. 수성팀을 대표하는 슈퍼루키 임채빈(25기)이 동서울팀, 세종팀, 상남팀의 슈퍼특선급 거물들을 ‘도장 깨기’하며 팬들의 관심이 뜨거워졌으며 이러한 열기 속에 비선수 출신 안창진(25기)의 연속 입상 행진도 관심을 받고있다.

미원팀 양승원(22기)은 올해 3월 27일에는 김해B팀을 대표하는 박용범을 제압했고 우수급 황영근(15기)이 올 시즌 3월 5일과 6일 창원 경주에서 1·2착에 이어 4월 9~10일에도 창원에서 2·1착을 기록했다. 김지식(23기)이 5월 28~29일 부산에서 1·2착을 기록하면서 점점 뜨거워진 경륜에 열기를 더하고 있다.

수성팀 선수들이 제주도 전지훈련 중 한라산 백록담에 올라 유니폼을 펼치며 각자 개성있는 포즈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성팀은 지난 2019년 9월 29일 공식적으로 대구팀에서 소수 정예 선수들이 분리되면서 팀명을 알리기 시작했다. 19기 수석 졸업생 류재열(19기)을 중심으로 류재열의 형 류재민(15기) 외 핵심세력인 김민준(22기), 김원진(13기) 등이 주축을 이루고 있었다. 지난해부터 데뷔하며 이목을 끌고 있는 임채빈을 비롯해 25기 안창진, 김우영, 노형균(이상 우수)까지 영입해 팀의 견고함을 더했고 24기 명경민, 배준호, 송종훈(이상 우수) 등이 합류해 경상권을 대표하는 팀을 구성했다.

지난 2019년 훈련지대항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미원팀 선수들과 우일용 훈련지도관(왼쪽에서 첫 번째)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미원팀은 충청권 경륜의 변방 세력이었다. 1세대인 1기 우일용(은퇴)과 신양우(1기)가 초창기 시절 명성을 날렸지만 그 뒤를 이어줄 만한 선수가 나타나지 않았다. 14기 김명래를 비롯해 15기 곽훈신, 16기 최근식 등이 새로이 수혈되기는 했지만 어려운 훈련 여건과 노장들의 비율이 높다 보니 기량을 끌어올리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던 미원팀이 대어급 17기 전영규를 영입하면서 활력을 찾기 시작했다. 파급효과는 컸다. 이후 2016년 미원팀은 인근 음성팀을 통합하며 이후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특선급 신동현(23기)이 올해 2월 26일과 28일 광명 경주에서 1·3착에 이어 3월 28일과 6월 13일 광명에서 2착을 했고 권혁진(21기)은 지난해 말 3연속 3착에 이어 올해 5월 29일 3착을 기록했다. 이성용(16기)은 3월 7일 1착을 최종근(20기)이 2월 27일과 4월 3일 각각 2착을 했다. 우수급 황영근과 김지식은 물론 선발급에서 김덕찬(8기)과 김영진(20기)의 선전 속에 이록희(24기), 이찬우(21기)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각각 부산과 광명에서 내리 3연승을 이어갔다.

경륜위너스 박정우 예상부장은 “팀 내 에이스로 일컫는 특선급 선수들의 고른 성장이 허리 격인 우수급으로 이어지면서 단단한 하체를 구성하는 선발급까지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되고 있어 이들 두 팀의 여름사냥을 주목할 하다”고 말했다.

김문석 기자 kmseo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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