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득세에 미군 아프간 철수 "상황에 따라 속도 조절"

정이나 기자 2021. 6. 2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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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반군의 득세로 인해 아프가니스탄에 주둔 중인 미군의 철수 과정이 더뎌질 수 있다고 미국 국방부가 21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9월로 예정된 미군의 완전 철수 시한을 지킬 것이라면서도 상황에 따라 철군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아프간 주둔 미군 철수를 공식적으로 지시한 4월 기준 현지에는 미군 2500명과 미군과 계약을 맺은 하도급업체 직원 1만6000명 정도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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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0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인근 바그람의 도로를 걷는 미국 군인의 모습. © AFP=뉴스1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탈레반 반군의 득세로 인해 아프가니스탄에 주둔 중인 미군의 철수 과정이 더뎌질 수 있다고 미국 국방부가 21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9월로 예정된 미군의 완전 철수 시한을 지킬 것이라면서도 상황에 따라 철군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커비 대변인은 "탈레반이 계속 공격을 감행하고 지역 중심가를 습격하면서 아프가니스탄의 상황이 계속 변하고 있다"며 "어느 날, 어느 주가 됐든 철군 속도나 범위, 규모를 변경해야 하는 경우, 그렇게 할 수 있는 유연성을 유지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현지 상황이 어떤지, 우리 역량이 어느 정도인지, 아프가니스탄에서 빼내야 할 추가적인 자원이 무엇인지, 어떤 속도로 빼내야 할지 등을 지속적으로, 매일같이 들여다 보고 있다"며 "이 모든 결정이 말 그대로 실시간으로 내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방부 관계자들은 지난 주 아프간 주둔 미군의 철수가 절반 정도 완료됐다고 밝힌 바 있다.

1월 취임한 조 바이든 대통령은 9월11일까지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을 완전히 철수시키겠다고 선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아프간 주둔 미군 철수를 공식적으로 지시한 4월 기준 현지에는 미군 2500명과 미군과 계약을 맺은 하도급업체 직원 1만6000명 정도가 있었다. 미군은 이미 주요 기지 몇 곳을 아프간 정부 보안군에 넘긴 상태다.

l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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