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대통령 사면론' 고개 저은 김부겸.. "조금 더 지켜봐야"

"옛날처럼 대통령이 사면 결정하기 어려워..국민 동의 있어야"
정운천 "전직 대통령 감옥 넣어놓고 국민통합이 되겠느냐"

김부겸 국무총리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2021.6.22/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김유승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는 22일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문제에 대해 "조금 더 지켜봐 주시는 게 어떨까 싶다"며 신중론을 유지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해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동의할 만한 사정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법적 절차가 끝난 상황에서 그분들이 감옥에서 풀려날 방법은 대통령 사면밖에 없다"면서도 "이제 옛날처럼 대통령이 일반적으로 사면을 결정하기에는 여러가지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했다.

이어 김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도 여러가지 마음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씀하신 것으로 안다"며 "조금 더 지켜봐 주시는 게 어떨까"라고 했다.

정운천 국민의힘 의원은 "전직 대통령들을 감옥에 넣어놓고 어떻게 국민통합이 되겠느냐"며 "오랜 정치 핍박을 받은 김대중 전 대통령, 넬슨 만델라도 정치보복을 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