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공원의 축구 현장] 축구계, 더 많은 산업과 연대하라

김태석 기자 2021. 6. 2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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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비해 많이 달라졌다고는 해도, 축구계는 여전히 보수적인 산업군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날로 발전하고 있는 축구계와 더불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산업군을 주목한다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당연히 축구계와 함께 하고 싶어하는 산업이 많다.

그렇다면 4차 산업 기업인 이 기업은 축구계의 일원이 아닐까? 절대 그렇게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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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 박공원의 축구 현장

과거에 비해 많이 달라졌다고는 해도, 축구계는 여전히 보수적인 산업군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물론 축구계에서 가장 중요한 건 선수들의 경기인 건 인정한다. 하지만 경기가 전부가 아니라는 것도 축구계에서는 인정해야 한다. 날로 발전하고 있는 축구계와 더불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산업군을 주목한다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스포츠 종목 중 축구 산업은 가장 글로벌하며 규모가 큰 섹터다. 당연히 축구계와 함께 하고 싶어하는 산업이 많다. 단순히 브랜드 홍보를 위한 후원사로서의 위치에 한정되지 않는다. 최근 큰 화두 중 하나인 메타버스 산업군을 예로 들겠다.

이웅장 대표가 이끄는 메타버스 기업인 위드는 블록 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선수, 구단, 에이전트가 이적 및 이력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는 플래폼을 개발해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제공하는 기술은 축구와 별반 다를 바 없을 듯하지만, 실제 범용화가 된다면 축구 산업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이 자명하다. 그렇다면 4차 산업 기업인 이 기업은 축구계의 일원이 아닐까? 절대 그렇게 볼 수 없다.

AI 관련 기업인 에인브로드의 장수진 대표는 과거 만남에서 "AI가 실제 사회에 깊숙이 뿌리내리면 아마 감독이 사라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듣고 "축구인을 만나면 절대 그런 얘기는 하지 마라"라고 답하기도 했는데, 실제 AI가 우리 생활에 점점 큰 영향을 미치는 걸 떠올리면 결코 불가능한 일은 아닐 듯한 상상이 든다. 실제로 AI를 활용한 각종 축구 정보 데이터 분석이 기능하고 있다는 점을 보면 더욱 그렇다. 그렇다면 이들 역시 축구계의 일원이 될 자격이 충분하다.

하지만 우리 축구계의 자세는 아직은 보수적인 느낌을 준다. 서로 다른 산업과 마주할 때 "축구에 대해 얼마나 아느냐"라고 속으로 되뇌일 이들이 꽤나 많은 분위기다. 조금은 열린 자세로 대할 필요가 있다. 축구 선진국에서는 다른 산업과 크로스오버를 통해 발전을 도모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당당히 축구계 그리고 축구 산업의 일원으로 대우받는다. 한국 역시 그런 길을 밟아 나가야 한다.

좀 더 넓게 보자면, 비단 산업군에 종사하는 이들뿐만이 아니다. 미디어에 종사하는 기자들은 당연하고, 축구를 활용해 개인 사업을 벌이는 이들까지 모두 축구계가 아우르는 분위기였으면 한다. 축구 산업과 더불어 그 주변에 여러 산업과 인력들이 연대해 더 큰 산업군을 형성할 수 있다면, 축구 산업의 성장 속도는 더 빨라질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좀 더 열린 자세가 필요하다.

다행스럽게도 그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최근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블루베리NFT라는 기업과 협약을 맺었다. 블루베리 NFT는 K리그 득점 장면을 담은 영상을 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토큰) 기술로 상품화해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취했다. 가상 자산에 희소가치를 부여한 디지털 자산 업계의 유망 사업체로 지목되고 있는데, 이런 사례가 점점 많아져야 할 것이다.

글=박공원 칼럼니스트(現 대한축구협회 이사)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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