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월드 측 "자진철거" 역제안..충주시 수용 검토

이병찬 2021. 6. 22.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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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시의 행정대집행(강제 철거)이 오는 24일로 예고된 가운데 충주라이트월드가 "자진철거하겠다"는 역제안을 내놨다.

22일 충주시에 따르면 유한회사 라이트월드(회사)는 충주라이트월드 시설물 등을 스스로 철거하겠다는 입장을 시에 전달하고 철거 업무를 담당할 인력을 현장에 배치했다.

자진철거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회사를 대신해 시가 라이트월드 시설물을 철거한 뒤 그 비용을 회사에 청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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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뉴시스]이병찬 기자 = 충북 충주시의 강제철거 방침에 반발한 충주라이트월드 투자자들이 17일 충주시청 현관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2021.06.17. bclee@newsis.com


[충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충북 충주시의 행정대집행(강제 철거)이 오는 24일로 예고된 가운데 충주라이트월드가 "자진철거하겠다"는 역제안을 내놨다. 시는 이 제안을 수용할지 고민 중이다.

22일 충주시에 따르면 유한회사 라이트월드(회사)는 충주라이트월드 시설물 등을 스스로 철거하겠다는 입장을 시에 전달하고 철거 업무를 담당할 인력을 현장에 배치했다.

그러나 시가 회사의 자진철거 제안을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그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시설물 철거와 시유지 원상회복을 요구했으나 회사는 소송으로 맞서면서 이를 거부해 왔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회사가 제출한 자진철거 계획서를 살펴보고 있다"면서 "진성성과 실현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면 다시한번 자진철거 기회를 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지난 14일 행정대집행 계고 기간이 종료함에 따라 대집행영장을 발부한 상태다. 24일 시 공무원 150명을 동원해 세계무술공원 내 라이트월드 시설물 철거를 시작할 방침이다. 회사와 투자자 등과의 충돌에 대비해 경찰에도 인력 250명 지원을 요청했다.

당일 라이트월드 주변 펜스와 지테이너, 대형 텐트 3동을 우선 철거한 뒤 향후 대형 장비를 동원해 조형물 철거를 진행할 방침이다.

시가 회사 측의 자진철거 제안 수용을 거부하기로 하면 행정대집행은 예정대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행정대집행은 행정상 강제 집행 수단의 하나다. 자진철거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회사를 대신해 시가 라이트월드 시설물을 철거한 뒤 그 비용을 회사에 청구하게 된다.

2018년 2월 충주시 칠금동 무술공원 내 공원부지 14만㎡를 5년 동안 임차하는 약정을 시와 체결했던 회사는 시가 지난해 10월 사용수익허가(임대계약)를 취소하자 소송을 냈지만 최종 패소했다.

빛 테마파크 충주라이트월드(Chung Ju Light World)는 2018년 4월 오픈했으나 투자유치 실패와 경영난 등으로 인한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시가 행정대집행 방침을 공식화한 지난 16~18일 회사와 라이트월드 투자자들은 시 본청에서 조길형 충주시장 면담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시청사 진입하려는 시위대와 이를 제지하는 시·경찰 공무원들과의 물리적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bc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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