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군제 뺨치는 '6·18 효과'.."땡큐 차이나" K뷰티 함박웃음

이미경 2021. 6. 2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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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뷰티 업계가 중국의 상반기 최대 쇼핑 행사 '6·18 축제'를 맞아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1~20일 진행된 6·18 축제에서 LG생활건강의 매출(이하 티몰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70% 늘어났다.

6·18 행사는 중국 2위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기업 징둥이 알리바바의 광군제를 본떠 만든 중국 상반기 최대 이커머스 쇼핑 행사다.

국내 뷰티업계는 6·18 기간 호실적을 토대로 중국 현지 소비 심리가 빠르게 회복 중이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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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광군제' 中상반기 최대 쇼핑 축제
LG생건, 후·숨·오휘 등 판매로 매출 893억 올려
신세계인터, 티몰 브랜드관서 매출 950% '껑충'
[사진=LG생활건강 제공]


국내 뷰티 업계가 중국의 상반기 최대 쇼핑 행사 '6·18 축제'를 맞아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11월11일 광군제 못지않은 특수를 누리면서다. 이처럼 중국 시장의 소비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2분기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업계는 기대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1~20일 진행된 6·18 축제에서 LG생활건강의 매출(이하 티몰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70% 늘어났다. 총 매출액은 5억800만위안(약 89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광군제 기간 동안 LG생활건강이 올린 매출액(약 2600억원)의 34% 규모다. 

LG생활건강은 이번 6·18 축제 동안 후, 숨, 오휘, 빌리프, VDL, CNP 등 6개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제품을 선보였다. 이중 후의 매출은 전년 대비 72% 증가하며 에스티로더, 랑콤, 라메르, 시세이도에 이어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랭킹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숨 90%, 오휘 55%, CNP 57%, 빌리프 68%, VDL 209% 등 모두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는 전체 채널에서 전년 대비 약 25% 매출이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라네즈 매출은 50% 늘었다. 특히 '스킨베일 베이스' 매출은 일찌감치 목표치를 넘기며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렸다. 마몽드는 행사 기간 왕홍(網紅·유명 인플루언서)과 함께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해 매출이 25% 증가했다.

에이지투웨니스(AGE 20's) 중국 현지 모델 '장빈빈'. [사진=애경산업 제공]


애경산업 매출도 티몰 기준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대표 상품 '에이지투웨니스(AGE 20'S) 에센스 커버 팩트'는 행사 기간에만 22만5000개 판매됐다. 왕홍 비야와 함께 기획한 '에이지투웨니스 6·18 기획세트'는 준비 물량 2만5000세트가 사전예약 기간에 이미 완판됐다.

닥터자르트는 올해 행사 기간 매출이 전년 대비 57% 신장한 약 1억2000만위안(약 21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광군제 매출액(354억원)의 약 59% 수준이다. 닥터자르트는 사전 예약판매 오픈 하루 만에 작년 6·18 쇼핑축제 전체 매출을 초과 달성하기도 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체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와 연작의 매출도 눈에 띄게 늘었다. 티몰 브랜드관을 통한 비디비치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950% 성장했다. 연작의 매출은 티몰·샤오홍슈 등에서 전년 대비 153% 증가했다. 중국 내수 시장을 겨냥해 만든 '전초 컨센트레이트 120mL' 물량도 완판됐다.

6·18 행사는 중국 2위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기업 징둥이 알리바바의 광군제를 본떠 만든 중국 상반기 최대 이커머스 쇼핑 행사다. 징둥닷컴 창립일인 6월18일을 기념해 시작됐으며 징둥닷컴뿐 아니라 알리바바의 티몰 등 다른 업체들도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올해 6·18 쇼핑축제에는 총 25만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지난해보다 2.5배로 규모가 커졌다.

국내 뷰티업계는 6·18 기간 호실적을 토대로 중국 현지 소비 심리가 빠르게 회복 중이라 분석했다. 한 뷰티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수그러들고 백신 접종 사례가 늘어나며 화장품에 대한 소비 심리도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정확한 수치는 나오지 않았지만 2분기 중국 관련 실적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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